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속도내는 압구정 재건축, 70층 유력...'보행교 무산' 후폭풍 불까

기사입력 : 2024년11월13일 16:10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16:10

압구정 3구역 변경안 주민 공람 실시…처리기한제 압박
77층→70층 층수 낮췄지만 한강보행교 미포함…정비계획 변경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단계별 처리기한제를 도입하기로 예고하면서 조합과 지자체가 조정안을 마련해 주민 공람 절차를 밟기로 한 것이다.

조합은 서울시와 마찰을 빚었던 77층 건립 계획에서 한 발 물러나 변경안에서는 층수를 70층으로 낮추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한강 보행교 등 서울시가 요구한 공공기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3구역 현대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압구정 3구역 변경안 주민 공람 실시…처리기한제 압박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한 달간 압구정특별계획구역3 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변경(안) 주민 공람을 실시한다. 오는 21일에는 압구정3구역 조합원 등을 대상으로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 369-1 일대(36만187.8㎡) 현대 1~7차, 현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 3946가구를 재건축해 5810가구로 탈바꿈하는 정비사업이다. 한강에 접하는 면이 넓고 압구정역 바로 앞에 위치해 압구정아파트지구 내에서도 대장 재건축 구역으로 꼽힌다.

압구정3구역은 한강 공공 보행교, 공공보행로 등 공공기여에 대해 조합 내에서 갈등이 있었던 데다 77층 초고층 스카이라인에 대한 승인권자인 서울시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더뎠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달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사업지에 단계별 처리기한제를 도입하기로 예고하면서 조합과 지자체가 조정안을 마련해 서둘러 주민 공람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처리기한제가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계별 처리기한제는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부터 정비구역 고시까지 걸리는 기간을 2년으로 설정한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도입됐다. 공공기여나 층수 문제 등에서 조합과 이견이 생기는 것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단계별 처리기한제가 적용되는 재건축사업지에서 해당 기한 내 사업 절차를 밟지 못하면 신속통합기획 절차를 취소하고 해당 정비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이럴 경우 재건축 조합은 사업을 다시 하려면 새롭게 정비사업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서울시는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설치 문제로 갈등을 빚은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단계별 처리기한제의 첫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정비계획 결정을 앞두고 있는 압구정3구역에도 단계별 처리기한제를 적용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예고했다.

◆ 77층→70층 층수 낮췄지만 한강보행교 미포함…정비계획 변경 가능성도

압구정 3구역 기본 설계 조감도 [자료=서울시]

압구정3구역은 당초 최고 층수 77층을 추진했지만 변경안에서는 70층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2구역과 5구역은 최고 층수를 70층, 4구역은 69층을 제안했다.

한강 보행교의 경우에는 이번에 공람하는 변경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주민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 조합이 공공기여로 압구정동과 성수동을 잇는 보행교를 제안했고 시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조합 내부에서 4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나왔고 결국 공공기여 대상에서 빠졌다. 조합은 변경안에서 공공청사, 덮개도로, 공원 등을 공공기여하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주민 공람 이후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며 정비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강 보행교 등 서울시가 요구한 공공 기여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특히 한강보행교가 서울시가 압구정 전략정비구역 재정비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때 중요요소 였던 점을 감안하면 압구정 재건축 공공기여의 가장 큰 축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서울시도 한강 보행교 추진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압구정3구역 재건축을 하면서 조합으로부터 기부채납의 방식으로 압구정과 서울숲을 연결하는 한강 보행교와 덮개 공원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우선 주민 의견과 관련 부서, 도시계획위원회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보행로 같은 경우는 처음에 (조합에서) 신통기획 할 때 계획을 세워 수용된 것"이라며 "우선은 여러 가지 계획적 요소를 이해 당사자 의견들을 수렴한 이후 합리적 논의 과정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