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영국 3분기 GDP 성장 0.1% 그쳐… 과도한 증세 드라이브가 부담 줬나

기사입력 : 2024년11월15일 20:35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20:46

G7 중 최저 성장률, 미래 불확실성
기업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 우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경제가 3분기에 0.1% 성장하는데 그쳤다.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한 0.2%에 못 미쳤다. 성장을 최우선순위로 삼겠다고 공언했던 키어 스타머 정부가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15일(현지시간) 3분기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0.5%와 비교할 때 0.4%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경제 성장률 제고는 내가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모든 일 중에서 핵심"이라며 "오늘 발표된 수치에 결코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에 있는 사무실 앞에서 빨간색 예산 가방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0.30. ihjang67@newspim.com

지난 7월 총선에서 14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노동당 정부는 선거 기간 동안 "노동당 집권 기간에 G7(주요 7개국) 중 가장 높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연간 2.5%의 성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경제의 약 80%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의 성장률이 3분기에 0.1% 그치면서 전체 경제 성장이 제자리 걸음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분기에는 서비스 부문이 0.6% 성장했다. 제조업 생산은 0.2% 감소했다.

영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 4분기에 -0.1%, -0.3%로 2분기 연속 역성장했다가 올해 들어 침체에서 벗어나 1, 2분기에 0.7%, 0.5%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노동당 정부가 세금과 정부 차입 동반 증가 내용을 담은 예산안을 추진하면서 경제에 부담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리브스 장관은 지난달 30일 공공 재정의 안정을 되찾고 공공 서비스를 재건하겠다면서 연간 400억 파운드(약 71조5000억원) 규모의 증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3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증세안이었다. 

노동당 정부는 집권 이후 세금 인상을 줄곧 예고했고, 실제로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의 세금 인상안을 발표한 것이다. 

이중 국민보험(NI) 요율을 상향 조정한 것은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많은 기업들이 고용주에 대한 국민보험료 인상이 일자리 창출에 타격을 줄 것이며, 기업들로 하여금 투자 계획을 축소하게 만들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일간 가디언도 "노동당 정부의 첫 예산과 높은 이자율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기업과 소비자 지출에 부담을 주면서 영국 경제가 거의 정체 상태로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제1야당인 보수당은 "노동당의 높은 세금은 기업에 더 많은 비용을 부과할 것이고 이는 더 높은 가격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 더 높은 모기지 비용 및 더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다 근본적으로 영국이 성장의 잠재적 동력을 잃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저성장은 낮은 생산성과 여전히 높은 이자율이라는 영국 경제가 직면한 '지속적인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시간당 산출량으로 측정되는 노동 생산성은 이번 3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의 3분기 GDP 수치는 미국의 0.7%,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0.4%에 비교해서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ihjang6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