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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의 남자' 허민회, 10년 만에 CJ 구원투수 등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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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초점
트럼프 2.0 시대 코앞...손경식 회장과 CJ제일제당 소방수 역할 할 듯
'해결사' 수식어 따라 붙는 허 대표...국내 현안도 챙길 것으로 전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가 18일 단행된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10년 만에 그룹 지주회사 ㈜CJ로 귀환했다. 

이번에 CJ 경영지원 대표로 선임되면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된다. 향후 법무·대관·홍보 등 대외 업무를 도맡으며 외부 리스크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재현 회장이 허민회 대표를 지주회사로 복귀시킨 것은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CJ그룹이 처한 현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로 판단한 것이다. 

그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그의 첫 임무는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만큼 관세와 환율에 대한 대응 전략을 짜고 이를 실행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공약으로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타국에 대한 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민회 CJ 경영지원 대표 내정자. [사진=CJ]

◆트럼프 2.0 시대 코앞...CJ제일제당 소방수로 등판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발표한 임원인사에서 허민회 대표 CJ 경영지원 대표로 내정됐다.

허민회 대표가 지주사로 복귀한 것은 2014년 12월 CJ 경영총괄에서 물러난 지 만 10년 만이다.

CJ 지주회사는 허민회 대표가 공식 취임하게 되면 김홍기 현(現) 대표와 투톱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허 대표는 지난해 사임한 강호성 대표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 김홍기 대표는 기존처럼 내부 살림을 맡고, 허 대표는 법무, 대관, 홍보 등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CJ 지주사는 그룹과 계열사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허 대표의 지주사 복귀는 내년 대내외 경영환경이 더욱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영 안정을 위해 그룹 안팎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허 대표는 우선 트럼프 2.0 시대 개막을 앞둔 현 시점에서 핵심 계열사의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2019년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는 손경식 CJ 회장과 함께 트럼프 정부 인사들과 인맥을 쌓으면서 대외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리스크 해소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무역 시즌2'를 예고하면서 'K-푸드'를 앞세운 국내 식품업계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공약인 10~20% 보편관세 도입을 실행할 시 국내 식품업체들의 대미 수출전선 차질이 불가피하다.

국내 식품업체들은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매출에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올해 3분기 CJ제일제당의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47.2%에 이른다. 국내 사업과의 매출 격차는 5.6%포인트(p)에 그친다.

특히 이 기간 미주 매출 규모는 1조1744억원으로 기록됐다. 전체의 83.7%로, 3분의 2를 넘어선다. 반면 아태·유럽 매출은 모두 합쳐 2287억원에 불과했다.

강달러 기조로 인한 환율 리스크도 불안 요소다.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통상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10.6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당시 외환당국 구두개입 등의 영향으로 1400원을 밑돈 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396원에 개장한 뒤 오후 3시 기준 1394원까지 떨어졌으나, 연내 145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 진천BC 전경. [사진= CJ제일제당]

◆'위기 해결사' 수식어...국내 현안도 챙길 듯

허 대표는 국내 법 혹은 정책과 관련된 현안도 꼼꼼히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CJ올리브영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제재 이슈, 정부의 가격 인상 개입 등 국내 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9월 공정위는 CJ올리브영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뒤 현재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화장품 납품업체에게 행사 독점을 강요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정위로부터 1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지 9개월 만이다. 경제검찰의 사정권에 놓여 있는 것이다. 

정부의 식품가격 인상 자제 압박도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식품회사들은 내수 부진에 더해 원부자재비, 물류비 등 비용 상승 여파로 이익이 줄어들면 통상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정부가 식품회사들의 가격 인상에 거부 반응을 보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눈치를 살피면서 수익성을 강화할 묘책을 찾는 것이 허 대표 앞에 놓인 과제다.

허 대표는 CJ에서만 35년 근무한 'CJ 정통맨'이다. 이재현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1989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이후 CJ헬로비전·푸드빌·㈜CJ·올리브네트웍스·ENM·CGV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재무 감각과 추진력이 탁월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허 대표는 그간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해오며 '해결사'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CJ푸드빌 대표를 맡던 2013년 총수 부재 등으로 그룹이 위기에 봉착하자 CJ 경영총괄부사장을 맡아 비상경영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당시 허 대표는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한 5인의 경영위원회을 지원하며 그룹 전반을 챙기는 '안방 살림'을 책임졌다.

이후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대표를 거쳐 CJ ENM 대표를 맡아 성공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주도했다.

또 허 대표는 2020년 12월에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CJ CGV 대표를 맡으며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됐다. 이후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 3분기에도 당기순이익 흑자로 돌아서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이재현 회장의 재신임을 받아 지주사로 귀환했다는 평이다.

CJ그룹 관계자는 "허 대표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륜을 바탕으로 대외 업무 총괄과 그룹 중기전략 실행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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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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