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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잔고 9조 돌파…6공장 조기 증설 가능성 대두

기사입력 : 2024년11월19일 08:18

최종수정 : 2024년11월19일 08:18

올해 누적 수주 금액 4조원 넘어
생물보안법 수혜로 추가 수주 기대감 ↑

이 기사는 11월 18일 오후 4시5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수주잔고가 9조원을 돌파했다. 연내 완공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과 내년 가동을 앞둔 5공장에 대한 추가 수요로 향후 수주잔고가 더욱 늘어날 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기준 위탁생산개발(CDMO) 수주잔고는 67억3800만달러(9조4332억여원·현 최소구매물량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61억3400만달러) 약 10% 늘어난 규모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24.01.22 sykim@newspim.com

수주잔고는 기업이 고객사와 체결한 계약 중 아직 이행하지 않은 건으로 미래의 잠재적 매출로 볼 수 있다. 회사의 올해 연 매출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매출 전망치의 두 배를 뛰어넘는 규모의 계약 건을 확보한 셈이다. 

고객사 제품 개발이 완료됐을 때 오는 2033년까지 확보하게 될 예상 수요 물량 기준 수주잔고는 3분기 기준 123억1700만달러(17조2438억여원)다.

회사의 수주 실적은 역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3월 첫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9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규모는 대부분 1000억원을 넘어선다.

지난달에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12억4256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 4조원을 돌파했다. 해당 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3조5000억여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회사가 이미 내년 4월 가동을 앞둔 5공장(18만리터) 생산 물량을 선수주했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연이은 대규모 수주 물량이 5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업계 최고 수준인 총 78만4000리터에 달한다.

다만 4공장이 100% 가까이 가동되고 있다고 무조건 5공장에 대한 선수주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고객사 요구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이유다.

향후 가동될 5공장의 가동률은 매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5공장 가동 첫해인 2025년은 10%, 2026년 25%, 2027년 50%, 2028년 이후 85%의 가동률을 보일 것"이라고 산정했다.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이 들어서면 회사의 전체 생산 능력은 132만4000리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연내 5000리터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이 준공되면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주 물량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6공장 증설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생물보안법의 수혜로 수주 문의가 늘고 있는 분위기 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경쟁 CDMO 기업들의 기존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공장 가동률이 full CAPA에 도달한 시점에 신규 공장 증설 착공에 들어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영방침상 아직 6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알 수 없지만, 2025년이면 6공장 착공에 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3공장의 풀가동 지속되고 있으며 4공장의 램프업도 순항하고 있다"며 "6~8공장 착공 시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으며, 공시 외에는 밝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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