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3개월 새 두 배' 폭주하는 팔란티어, 월가의 진단은 - ②

기사입력 : 2024년11월20일 12:09

최종수정 : 2024년11월20일 15:29

AIP 이익 상승 동력
차이나 리스크 제한적
선행 PER 135배 '비싸다'

이 기사는 11월 15일 오후 4시1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엔비디아(NVDA)도 앞지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의 주가 폭등에 월가에서는 향후 주가 전망을 놓고 강세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양새다.

업체의 주가는 2024년 초 이후에만 257% 랠리했고, 지난 2020년 기업공개(IPO) 이후 상승률은 약 500%에 달한다.

특히 최근 3개월 사이 두 배 랠리는 인공지능(AI) 테마에 뛰어든 투자들이 팔란티어를 소프트웨어 분야의 엔비디아로 평가, 공격적으로 상승 베팅한 결과다.

2023년 초만 해도 팔란티어의 주가는 6달러 선에서 등락했고, 월가는 업체의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 회의적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최근 최고치 랠리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2023년 4월 AIP(AI 플랫폼) 구축이 펀더멘털과 주가 측면에서 강력한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IT 섹터의 실력자로 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 부시 애널리스트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포함한 일부 투자은행(IB)이 팔란티어 주가의 추가 상승을 점친다.

2024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중장기 고성장 사이클의 시작일 뿐이라는 의견이다. 3분기 업체는 전년 동기 대비 3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뤘고, 1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이 100건을 웃돌았다.

팔란티어 본사 [사진=블룸버그]

AIP(AI 플랫폼) 구축에 따라 팔란티어가 경쟁 업체들과 근본적인 차별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세론자들은 말한다.

업체는 '붓 캠프(Boot Camp)라는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 잠재적인 고객들에게 핵심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 같은 전략이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재촉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정부 부문을 제외하고 민간 기업 고객이 최근 1년 사이 51% 급증,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제공한다.

팔란티어 AIP 플랫폼 [자료=업체 제공]

이와 별도로 팔란티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아마존(AMZN), 오라클(ORCL), 메타 플랫폼스(META) 등 빅테크와 연이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이로 인한 매출 상승 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강세론자들이 팔란티어의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데는 빅테크와 체결한 파트너십 이외에 국방 관련 정부 부처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장기간 팔란티어의 강세론자를 자처한 댄 아이브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본격 출범하면 업체가 정부 부처와 더 많은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라며 "국방부를 포함해 정부의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가파른 이익 성장과 현금흐름 증가 이외에 중국 비즈니스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매수를 추천했다.

대다수의 인공지능(AI) 테마주와 달리 소위 '차이나 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팔란티어가 차별화됐다는 얘기다.

월가의 큰손들은 팔란티어에 적극 '입질'하고 나섰다. 주요 외신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 보고서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 켄 그리핀이 이끄는 헤지펀드 업체 시타델이 엔비디아를 매도하고 팔란티어로 갈아탔다.

앞으로 인공지능(AI) 시장의 무게중심이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포함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시나리오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형 연금 뉴욕주교사퇴직시스템(NYSTRS)는 3분기 팔란티어를 신규 매입했고, 이 밖에 다수의 주식형 뮤추얼 펀드가 팔란티어를 사들였다.

최근 3개월 사이 두 배 랠리를 펼친 팔란티어를 둘러싼 경고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팔란티어를 엔비디아와 동격으로 두는 데 대해 지나친 낙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팔란티어의 매출 성장과 이익률 개선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수 분기 사이 세 배의 매출 성장을 이룬 엔비디아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팔란티어의 주력 비즈니스인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반도체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보다 더 많은 경쟁자들이 존재할 뿐 아니라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자체적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구축에 나서는 움직임도 상이한 대목으로 꼽힌다.

업체의 경영진은 성장 가속화가 이제 시작이라고 주장하지만 상당수의 투자은행(IB)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업계에 따르면 팔란티어 주가는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135배 내외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100 지수가 27배에 거래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크게 고평가됐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아르거스는 11월7일자 보고서를 내고 팔란티어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춰 잡았다. 지난 1년 사이 업체의 이익과 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났지만 주가가 2024년 초 이후 세 배 이상 상승하며 호재를 지나치게 크게 반영했다는 의견이다.

이익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펀더멘털이 현재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아르거스는 말한다.

제퍼리스 역시 보고서를 내고 팔란티어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8달러로 제시했다. 11월14일 종가 59.18달러 대비 52% 폭락을 경고한 수치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38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유지되기도 힘들다는 주장이다. 소프트웨어 섹터를 통틀어 팔란티어이 가장 고평가됐다고 제퍼리스는 경고한다.

제퍼리스는 "팔란티어의 펀더멘털이 강하지만 앞으로 4년 연속 연간 40%의 고성장을 이뤄야 2028년 예상 매출액 대비 12배의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RBC 캐피탈 마켓 역시 11월 첫 주 보고서를 내고 팔란티어의 지나친 밸류에이션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IT 주요 종목들과 비교할 때 팔란티어의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다"며 "오라클(ORC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인공지능(AI) 대표 주자들이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30배 미만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데이처 업체 에지 델타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연간 매출액은 2023년 2억2000만달러에서 2028년 4억120만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예상이 적중하면 82.2% 성장하는 셈이다.

이 밖에 DA 데이비드슨은 보고서를 내고 업체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 한편 목표주가를 28달러에서 47달럴 높였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