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집값 꺾이고 분양가 치솟지만, 연말 청약시장 열기 이어진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22일 17:18

최종수정 : 2024년11월22일 17:18

전용 84㎡ 분양가, 3년만에 약 2억5000만원 ↑
분양가 상승에 청약 열기 지속
연말 서울 주요 지역 분양 러시…"경쟁률 치열할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대출규제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청약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년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까지 더해지며 분양가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말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물량으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이후 신규 분양주택의 분양가가 올해보다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 공급되는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출규제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청약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분양가 상승에 청약 열기 지속…전용 84㎡ 분양가, 3년만에 약 2억5000만원 ↑

정부가 지난 9월부터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됐지만 청약 시장 열기는 지속되고 있다. 인건비와 원자재값의 인상으로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신축 아파트를 얻기 위해서다.

아파트 분양가는 3년 연속 3.3㎡당 200만원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41만원으로 전년 1800만원 대비 241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3.3㎡당 평균 1518만원으로 전년(1305만원) 대비 213만원이 오른 이후 지난해 283만원이 더 올랐고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200만원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2021년 이후 지금까지 3년간 736만원이 오른 것으로 전용 84㎡ 분양가는 3년 만에 약 2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서울은 3.3㎡당 2657만원이 올라 전용 84㎡가 9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618만원이 올라 2억원, 인천은 421만원으로 1억4000만원 이상 올랐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년새 858만원이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수년째 분양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 침체기였던 2022년 청약에 소극적이던 수요자들이 3년간의 가파른 분양가 상승을 경험하면서 더 오르기 전에 청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자들 사이에서 나오던 '분양가는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현실화 된 셈이다.

2022년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7.24대 1에 그쳤으나 2023년에는 10.77대 1을 기록했다. 올해는 11월 현재 12.75대 1을 기록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연말 서울 주요 지역 분양 러시…"경쟁률 치열할 것"

이에 따라 올 연말 남은 청약 단지 경쟁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분양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까지 더해지면서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 건설 기준인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마련하고 내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건물을 지을 때 단열·환기 성능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정도를 총 5단계로 평가하는 제도다. 공공분양 아파트나 임대 아파트는 이미 지난해부터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40%) 인증이 의무화됐다. 민간 아파트는 내년부터 적용된다. 당시 국토부는 전용면적 84㎡ 1가구 기준으로 공사비가 약 130만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부터 연말까지 10대 건설사들은 전국 26개 현장에서 총 2만786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중 일반분양 가구는 1만8486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3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 주요 지역에서도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원아이파크'를 시작으로 DL이앤씨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아크로 리츠카운티', 삼성물산 '래미안 원페를라', 롯데건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포스코이앤씨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등이 분양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공사비 인상으로 분양가가 오르면 올랐지 현 수준에서 내려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이 아니면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이미 확산된 만큼 수도권 내 입지가 좋은 단지들은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