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 성수동 일대가 최고 70층 이상 940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강변북로로 단절된 단지와 한강을 연결해 걸어서 한강에 접근할 수 있도록 1㎞ 길이 선형공원 및 수변문화공원이 마련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수전략정비구역(1~4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
이번 심의에 따라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는 최고높이 250m 이하, 용적률 300%(준주거지역 500%) 규모의 아파트로 재개발돼 공공주택 1792가구 포함 총 9428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2011년 발표된 정비계획 대비 획지면적은 약 5만㎡ 확대하고 순부담률은 약 8% 축소하는 한편 가구수는 기존 계획했던 가구수보다 약 14% 이상 확대해 사업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높이는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건축계획을 수립할 경우 최고 250m 이하까지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성수지역 일대에서 한강으로 접근하기위해 광폭의 선형공원 2개소 및 단지 내 입체데크 조성, 공공보행통로 확보 등을 계획했으며 강변북로로 한강과 단절돼 있는 대상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약 1㎞ 길이의 수변문화공원을 조성해 한강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강변북로로 가로막혀있었던 대지여건을 개선해 걸어서 한강변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휴식·조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공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자료=서울시] |
또한 성수지역의 활력을 대상지와 연계하기 위해 뚝섬로 및 성수이로변으로 근린생활시설 및 공공시설을 집중배치했으며 한강변 경관 측면에서는 리듬감 있는 물결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조성했다. 아울러 한강으로 열린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단지 내 통경축 확보, 수변 및 지구통경축(4개 축)으로 점차 낮아지는 '점층형 경관'을 유도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09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2011년 재개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결정된 후 오랜 기간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던 구역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2021년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는 동력을 얻었고 이번 정비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으로 결실을 맺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린만큼 변경 고시 이후 향후 조합에서 추진하는 통합심의 등도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성수지역 수변 덮개공원이 시민 생활권역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매력적인 수변친화 도시로서의 면모와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