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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부품사에 10% 가격인하 요구"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09:40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09:40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자동차 부품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 BYD)가 모든 부품업체에 납품가격 10% 인하를 요구한다는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중국 사회에 파장을 낳고 있다.

28일 중국 제일재경신문에 따르면 최근 비야디가 납품단가 10% 인하를 요구하는 내부 문건이 폭로됐다. 비야디는 문건에서 "내년도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생존 게임에 접어들 것인 만큼, 모든 공급상은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공급 단가를 10% 낮춰야 한다"고 적시했다.

이에 대해 비야디 측은 "부품업체와의 연간 가격 협상은 업계의 관행"이라며 "대량 구매를 기반으로 공급업체에 가격 인하 목표를 제시하지만, 이는 의무사항이 아니며, 충분히 협상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비야디의 주요 공급업체들의 주가는 27일 급락했다. 대표적인 비야디의 공급업체인 쑤롄 구펀(溯聯股份)과 신뤼스다이(新鋁時代)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최근 지속 하락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완성차업체들의 가격 인하 요구를 부품업체들이 대부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품사 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마진이 낮더라도 주문 물량을 확보해야 생존 혹은 버티기가 가능하다.

비야디는 중국 1위 업체이며, 상당한 순이익을 거두고 있는 업체다. 때문에 비야디가 공급업체에 10% 인하를 요구했다면, 다른 자동차 업체는 더 높은 폭의 단가 인하를 요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이미 공급 과잉과 경쟁 과열 상태에 진입한 상태로 평가받는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7월부터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 전쟁이 벌어지면서 부품 기업에 대한 '단가 후려치기' 현상이 만연한 상태다. 이를 버티지 못한 부품 업체들은 도산에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 상하이자동차의 하청업체 직원 수백 명이 상하이 주요 도로를 점거해 시위를 벌이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시위에서 임금 체불과 일방적인 퇴직 권유에 강하게 항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자동차 부품 시장은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진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영세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시안 신화사=뉴스핌]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소재한 비야디(BYD)의 전기차 공장.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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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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