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갈등 최고조' 국회, 예결위 간사 의사진행 발언에 고성과 삿대질

기사입력 : 2024년12월02일 14:57

최종수정 : 2024년12월02일 15:10

허영 "재난 예비비 충분히 편성, 국민 의혹 해소 위해 특활비 감액"
구자근 "범죄자 이재명 방탄 위해 한 것, 부끄럽지 않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야당의 2025년 예산안 강행처리와 감사원장·검사 탄핵 등으로 최악의 갈등을 보이고 있는 여야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설전을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2일 국회 본회의 안건 의결을 앞두고 국회 예결위 여야 간사들의 의사진행 발언 때 고성과 삿대질을 하며 의사를 방해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갈등을 벌이더라도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지만, 야유는 멈추지 않았다.

2일 국회 본회의. [사진=뉴스핌 DB]

국회 예결위 야당 간사인 허영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부부처 장차관을 배석해 놓고 우리가 감액한 것에 대해 정부의 수용 여부를 묻는다"라며 "우리가 지역 예산과 지자체 예산, 정부와 각 정당의 정책 예산을 증액할 때는 예결위 여야 간사를 모셔놓고 정부 앞에서 이 증액이 왜 필요한지를 묻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예비비는 재해재난에 대응할 수 없도록 예비비를 삭감했다고 정부는 주장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예비비는 정부가 아무리 써봐야 1조3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밖에 집행하지 못했다"며 "내년 예산에도 충분하게 9000억원 이상을 편성해 놓았다"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정부의 전체 특활비 예산안은 무려 2조1232억원이었다. 이 중에 6대 권력기관이 쓰는 정보비가 2조200억원이 넘었고, 특경비를 제외하더라도 1조1000억원이 아무런 지출 증빙없이 마구 쓰여져왔다"라며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고자 특활비를 감액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4.12.02 mironj19@newspim.com

예결위 여당 간사인 구자근 의원의 발언은 더욱 격했다. 구 의원은 "지금 새로운 역사가 민주당에 의해 쓰여지고 있다"라며 "범죄자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해 한 것 아닌가. 부끄럽지 않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의원은 "우리는 치열하게 고민했는데 예결위 소소위에서 한 두시간만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라며 "박찬대 원내대표도 넘는 윗선의 지시가 없었다면 2시간 전에 바뀔 수 있겠나"라고 규탄했다.

구 의원은 "원칙도 기준도 없이 자르다 보니 전체 플랫폼 예산을 깎았다. 저소득 아동의 자립 예산을 깎았고, 아이돌봄지원 돌봄수당을 깎았다"라며 "글로벌이 붙은 예산을 깎다보니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지원 예산을 깎았다. 국민 여러분 똑똑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여야 간사들의 발언 동안 여야 의원들은 야유와 고성을 질러 의사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렇게 교섭이 안된 적이 없었다. 갈등이 심각하다"라며 "갈등할 때 갈등하더라도 국회 본회의장 만큼은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지만, 야유는 멈추지 않았다.

우 의장은 "최소한 국회 본회의장에서만큼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줄 줄 아는 국회의원이 되기를 호소한다"라며 "민주주의 수준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