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의대생, 공보의 대신 현역으로 군 입대…"실재하는 진짜 의료공백 온다"

기사입력 : 2024년12월11일 16:17

최종수정 : 2024년12월11일 16:17

올해 의대생 1000명 현역병 입대...70% 이상 兵복무 계획
공보의 숫자, 2020년 742명 → 2024년 249명으로 폭감
내년 의사 국시 인원 예년의 1/10...군의관 수급도 악영향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이성환)가 지난 10일 성명을 발표하며 공중보건의사(공보의)의 인력 부족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경고했다. 내년도 의사 인력 배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에 따른 영향이다.

공보의협은 "현역 입대한 의대생은 이미 8월에 1000명이 넘어갔다"며, "의대생 246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70.5%는 현역 복무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의·정 갈등 사태로 응급환자 지원에 나선 국군수도병원 군의관들이 환자를 보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공보의협은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공중보건의사는 없다"면서, "정치와 선거용으로 만들어낸 허상의 어쭙잖은 의료공백이 아니라 실재하는 진짜 의료공백이 온다"고 경고했다.

의대생들이 공보의 대신 현역병을 지원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36개월이나 되는 긴 복무 기간 등 처우 문제가 가장 크다. 육군 현역병 복무기간(18개월)과 비교하면, 1년 6개월이나 차이가 난다.

의대생들의 공보의 기피 현상은 급속도로 느는 추세다. 지난 10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 군휴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 기준으로 올해 40개 의대 군휴학생 수는 1059명이었다. 지난해 162명 대비 6.5배나 늘어난 것이다.

2021년(116명), 2022년(138명), 2023년(162명) 등과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가 난다. 통상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의무 복무를 대체하는 관행이 사라진 것이다.

군의관의 경우 통상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지원을 하는 반면, 공보의는 의대를 졸업한 후 '의사 자격증'을 얻으면 징집대상이 된다. 의대 졸업 이전에 군 복무를 완료해 징집 의무에서 제외되는 것이 의대생들에게 이득인 것이다.

국방부가 제출한 '군의관 추이'자료에서는 올해 군의관 의과는 2162명으로 2020년 2168명과 비슷하지만, 공중보건의 의과는 249명으로 2020년 742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제출한 남 의원에게 제출한 '군의관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군의관 수는 2162명이다. 이는 2020년(2168명), 2021년(2155명), 2022년(2156명), 2023년(2146명)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공보의는 249명으로 2020년(742명)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내년도 공보의 인력 수급 문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지난 10월 공개한 2025년도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합격자는 266명(응시자 347명)으로 76.7% 합격률을 보였다. 내년에 있을 필기시험 접수자는 310명으로 전체의 10분의 1 정도다.

의료계 관계자는 "올해 의대생들의 동맹휴학 사태로 졸업 인원도, 의사 국시 응시 인원도 크게 줄었다"며 "공보의 의료 공백에 이어, 전공의들의 수련 중단에 따른 군의관 수급도 영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정부 측이 무슨 대안을 내놓은 게 없는 상황"이라며, "나이든 의사들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의대 교육문제도 해결책을 제시 못하는데, 공보의, 군의관 문제도 숨기려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