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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최태원 상의 회장 "한국 경제, 허물 벗는 뱀처럼 새롭게 태어나야"

기사입력 : 2024년12월29일 11:55

최종수정 : 2024년12월29일 11:55

"옛것 뜯어고치는 혁고정신 결단 필요"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푸른 뱀의 해인 올해는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 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 해"라며 "사회 갈등과 저출산·고령화 우려 속에 인공지능(AI)발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변화는 잠시 잠깐의 머뭇거림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1월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미래인재 컨퍼런스' 인재 토크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의 성장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은 단순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에서 나아가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진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하다"며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신인도 제고를 위해 경제외교관이 돼 국익 수호에 솔선수범하겠다"며 "정부·국회의 정책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회원사 임직원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대내외적 위기에도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며 완만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일부 업종과 내수 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심전력을 다하신 기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푸른 뱀의 해인 올해는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 우리 경제는 녹록지 않을 전망입니다. 많은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최근의 대내외 변수를 감안할 때 경제성장률이 1%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회 갈등과 저출산·고령화 우려 속에 AI발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변화는 잠시 잠깐의 머뭇거림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됩니다.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의 성장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 할 때입니다.

먼저, 기업은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합니다. 단순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에서 나아가,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진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기업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장기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 육성과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경제성장의 토양'도 다시 조성해야 합니다. 세계 각국은 첨단산업 육성에 막대한 재정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합니다.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비상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부·국회의 정책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습니다.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소통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기업의 혁신역량으로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 실천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신인도 제고를 위해 경제외교관이 되어 국익 수호에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여 대한민국 경제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글로벌 번영을 위한 기회의 문을 열겠습니다.

'험한 파도가 능숙한 항해사를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습니다. 우리 기업이 가진 세계 제일의 항해술을 믿고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올 한해가 현재의 위기를 탈피해 더 나은 미래가 되는 원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일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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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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