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오겜2' 이병헌 "할리우드 작품으로 승부 볼 생각 안했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08일 16:13

최종수정 : 2025년01월08일 16:1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1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오겜)'이 지난해 12월, 3년 만에 시즌2를 공개했다. 시즌1에서 카메오로 출연했던 배우 이병헌이 시즌2에서는 작품을 주도하는 인물로 거듭났다.

◆ 프론트맨과 001번 오영일, 그리고우승자 황인호…'오겜2'에서 변주한 이병헌

K콘텐츠의 위상을 높이며 에미상, 미국배우조합상(SAG)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지난해 12월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에서는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2에서는 456억원의 주인공이 된 성기훈(이정재)가 게임이 계속되는 것을 알아채고 이를 없애기 위해 다시 게임에 도전해 게임의 진행자 '프론트맨'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병헌 [사진=넷플릭스] 2025.01.08 alice09@newspim.com

"시즌2가 호불호가 나뉜다는 반응은 봤어요. 실망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정말 놀랄 만한 반응이 아닌가 싶었어요. 여러 반응을 보여주셨는데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적응이 되면서도, 적응이 안 되는(웃음). 그런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시즌1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프론트맨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게임을 전체적으로 진행하고 관리하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의 정체는 시즌1 말미에 공개됐고, 시즌2에서는 다시 게임에 참가한 성기훈을 제지하기 위해 001번의 참가자 '오영일'로 신분을 속인 채 작품에 녹아들었다.

"시즌1 말미에 딸을 만나러 가는 성기훈에게 돌아오지 말고 비행기를 타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성기훈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게임에 참가하겠다고 하죠. 그 모습을 보면서 프론트맨은 '네가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줄게'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이번 시즌에서 성기훈은 단순히 게임에 참가한 게 아니라 이 모든 시스템을 망가뜨리려고 하는데, 그걸 보고 있던 프론트맨이 그걸 막기 위해 갑작스럽게 참가자로 잠입을 하게 된 거라고 생각했어요. 오영일이 3회 마지막에 등장하는데, 오영일의 정체는 나와 시청자만 알고 있는 비밀인 거잖아요. 비밀을 계속 가져간다는 것에 대한 재미가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5.01.08 alice09@newspim.com

시즌1에서 프론트맨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단지 작품 중간 중간 프론트맨이 이전 게임에 참가해 우승했던 황인호였고, 행방불명된 형을 경찰인 동생 준호(위하준)이 찾고 있다는 것이 그의 전부였다. 이러한 궁금증은 시즌2에서 말끔하게 해소됐다.

"저한테 가장 큰 숙제가 바로 프론트맨, 황인호, 오영일의 성격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였죠. 시청자들은 프론트맨에 대해선 알지만, 황인호에 대해선 몰라요. 거기에 새로운 게임 참가자들 앞에서는 오영일로 신분을 숨기고 연기를 해야 했고요. 제 안에 이 세 가지의 캐릭터가 모두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매 장면마다 각 캐릭터를 변주시켜야 하는 과정의 연속이었죠. 가장 힘들었던 장면이 '둥글게 둥글게' 게임을 하는 거였는데, 제가 정배가 보는 앞에서 참가자를 죽여요. 그 장면에서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프론트맨과 황인호, 오영일이 0.1초 사이로 왔다 갔다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는 게 가장 힘들었죠."

시즌2는 '성기훈과 프론트맨의 치열한 대결'이라는 걸맞게 성기훈과 오영일의 심리 싸움이 주요 포인트였다. 신분을 속이고 심리적으로 성기훈을 압박하는 사람이 오영일인 만큼, 시즌2의 주인공은 성기훈이 아닌 프론트맨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병헌 [사진=넷플릭스] 2025.01.08 alice09@newspim.com

"프론트맨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이에요. 게임에 참가해서는 그런 감정으로 바로 옆에서 기훈을 지켜보고 있던 거죠. 성기훈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예상하고, 같이 게임을 하면서 그를 사지로 내몰기도 하고요. 이번 시즌은 제가 주인공이라기보다, 이제 성기훈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야기를 서술해 나가는 화자 입장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파격적인 행보를 하거나, 커다란 인물의 변화가 있지 않는 거죠. 그러면서 주변 인물이 더 눈에 들어오게 된 것 같아요."

◆ 시즌2, 美 골든글로브 불발…시즌3로 재기 노린다

'오징어 게임2'는 정식 공개가 되기 전, 미국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작품상 후보로 올랐다. 시즌1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한국인 최초로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기에 시즌2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아쉽게도 불발됐다. 하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을 그린 시즌3가 올해 공개되는 만큼, 내년 골든글로브를 다시 노릴 수 있다.

"만약 시즌3로 상을 받는다면 작품에 참여한 사람들은 꿈을 이룬 것 같지 않을까요? 헐리웃이라는 곳은 영화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의 본거지잖아요. 비록 '오징어 게임'이 영화는 아니지만, 영상매체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다면 우리가 갖는 영광과 또 다른 차원으로 의미가 클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병헌 [사진=넷플릭스] 2025.01.08 alice09@newspim.com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병헌은 2009년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으로 일찌감치 헐리웃에 진출했다. 이후 '지.아이.조2'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미스컨덕트', '매그니피센트7'로 최고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처음에는 할리우드 작품으로 미국에서 뿌리를 내린다거나,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했어요. 그냥 호기심에 간 거죠(웃음). 배우로 사는 인생, 헐리웃에서 작품 하나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고향을 떠나서 이 길을 개척해야한다는 생각에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한편으로는 이걸로 성공하면 전 세계 사람들이 저를 알아볼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고요. BTS나 블랙핑크를 만나면 제가 '선배님'이라고 해야겠죠? 하하."

이병헌의 또 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었던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대미인 시즌3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공개를 목표로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시즌2 말미에서 다시 프론트맨으로 돌아와 성기훈과 마주한 만큼, 시즌3에서는 두 사람의 악연이 어떻게 풀어질지가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스포일러라서 시즌3에 대해서는 말씀 못 드려요(웃음). '오징어 게임'은 작품의 의미도 있지만 어떤 현상인 것 같아요. 제가 작품 덕분에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작품 자체가 주는 화제성과 재미, 다루는 주제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그래도 K콘텐츠가 이만큼 성장했기에 지금의 힘이 더욱 생긴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제 긴 필모그래피에서도 중요한 시점으로 지나가는 작품이 될 것 같네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