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감염병 합동대책반 회의
"13~18세 청소년층 유행 주도"
"어르신·소아, 백신 접종 당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9일 "올해 첫째 주 인플루엔자(독감) 의사 환자 수가 1000명당 99.8명으로 지난주 73.9명보다 약 1.4배 증가했다"며 "현재와 같은 수준의 호흡기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 청장은 이날 질병청 상황판단실에서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 청장은 "인플루엔자가 예년 대비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현재 인플루엔자의 2가지 유형인 A(H1N1), A(H3N2)가 동시에 유행 중인 점 등의 요인으로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환자 수가 최근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신규 백신을 활용한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과 추석방역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9.13 yooksa@newspim.com |
이어 지 청장은 "올해 첫째 주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수가 1000명당 99.8명으로 지난주 73.9명보다 약 1.4배 증가했다"며 "이는 현재와 같은 수준의 호흡기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지 청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13세에서 18세 사이 청소년층에서 1000명당 177.4명, 7~12세 연령층에서 161.6명으로 학령기 아동 청소년층 전파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의원급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의 증가와 함께 표본감시기관의 입원환자 수도 작년 연초 동기간 대비 1.8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지 청장은 과거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추세가 겨울방학 직전 정점을 기록한 후 방학이 시작되는 1월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1~2주 이후 유행의 정점을 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작년 8월 정점을 기록한 후 감소세가 지속되다가 최근 4주가 입원 환자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코로나19도 1월에는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해 동절기 유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신규 백신을 활용한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과 추석방역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9.13 yooksa@newspim.com |
지 청장은 "질병청은 작년 9월부터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가동해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와 호흡기 감염병 발생 상황과 환자 진료 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 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1000명당 35.1명인데 비해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12세 미만 소아의 경우 112.5명으로 큰 차이가 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에 확실하게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지 청장은 "어르신, 임신부,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에 꼭 참여하시기를 당부한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 치료를 위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