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승진 인원 80%가 2030세대…쿠팡의 일자리 해법

기사입력 : 2025년01월20일 09:56

최종수정 : 2025년01월20일 09:56

나이와 학벌을 넘은 성과 기반 승진 시스템
청년 구직난 속에서의 빠른 취업과 안정적 성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서 2030 청년들이 빠른 취업과 승진으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청년 직원들이 나이와 연차, 학벌에 관계없이 성과를 기반으로 한 승진 기회를 잡고 있으며, 이러한 인사 원칙은 그들의 커리어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취업이 어려운 현 상황 속에서 청년들에게 일자리 해결의 통로로 평가받고 있다.

20일 CFS는 지난해 승진한 직원 약 2400명 중 80%인 약 1900명이 2030 세대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2023년의 청년 승진자 수인 1600명보다 상당히 증가한 것이다. 승진 사례에는 물류센터에서 팀 캡틴, 에어리어 매니저, 오퍼레이션 매니저 등 관리직으로 성장한 직원들이 포함된다.

지난해 말 승진하며 CFS 최연소 인사팀장(조직장급)이 된 김성태(32) 씨가 쿠팡 용인물류센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FS 제공]

특히, 지난해 승진한 청년 직원 중 최연소 인사팀장이 탄생했으며 그 주인공은 2019년 CFS에 사원으로 입사한 김성태(32) 씨다. 그는 CFS 인사팀 리더 약 60명 중 최연소로, 쿠팡 물류센터의 신규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세 번의 승진을 이뤘다. 그는 "나이와 연차를 고려할 때 쿠팡은 이런 성장이 가능하다"며 회사의 인사 철학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사 후 3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승진한 사례도 있다. 쿠팡 곤지암물류센터 재고관리팀의 최민지(28) 씨는 지난해 계약직으로 입사한 후 3개월 만에 팀 캡틴으로 합격하며 정규 관리직으로 전환됐다. 그는 이전 직장 퇴사 후 반 년 간 일자리를 찾지 못했으나 CFS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성과를 얻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커리어를 쌓는 청년들은 "최악의 구직난속에서도 취업기간을 단축하며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2020년 11월 대위로 전역한 김준호(33) 씨는 여러 물류 기업에 지원했으나 번번이 제안받은 계약직에 불만족했다. 그러나 제대 4개월 후 쿠팡 김해 물류센터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매니저로 승진했으며, 최근 결혼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팀원 60명을 관리하며 신혼집도 마련했다"며 쿠팡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층이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찾는 데 평균 11.5개월이 소요되며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 수치는 2006년 이후 가장 길어졌다고 한다. 2022년 2분기 20대 이하 임금근로 신규 채용 일자리는 직전 연도 대비 13만6000개 줄어들었다.

그러나 쿠팡은 고객 증가로 지방 물류시설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커리어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2022년 9월 기준으로 쿠팡의 지방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20대 및 30대 청년 직고용 인력은 1만5000명 이상으로, 이들은 지방 물류센터 직원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들은 주5일 근무와 4대보험, 자유로운 연차 사용 등의 조건을 부여받고 있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부산, 광주, 대전 및 경북 지역에 9개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1만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CFS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감동(Wow the customer)' 원칙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업무 성과를 내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커리어 성장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구직난과 경기침체 속에서 고민하는 청년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