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명예의 전당에선 92.6%에 그쳐
사바시아·와그너·벨트란도 동반 입성 유력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25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즈키 이치로(51·일본)가 만장일치로 헌액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권을 가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을 인터뷰해 투표 결과를 추적하는 '베이스볼 홀 오브 페임 보트 트래커'는 21일(한국시간) 전체 392명 중 48%인 175명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는데, 이치로는 여전히 100%의 득표율을 유지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치로가 지난해 9월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여자 고교선발팀과 이벤트 경기에서 현역 시절과 똑같은 타격 루틴을 선보이며 타석에 섰다. [사진=니칸스포츠] 2024.09.25 zangpabo@newspim.com |
이치로가 최종 발표에서도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를 넘어 타자 최초이자 사상 두 번째 만장일치 헌액자가 된다.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는 2019년 입성한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 리베라는 역대 최다인 652세이브를 올렸다.
데릭 지터는 2020년 한 표(99.7%)가 모자라 만장일치 입회를 놓쳤다. 켄 그리피 주니어(2016년·99.3%), 그레그 매덕스(2014년·97.2%), 칼 립켄 주니어(2007·98.5%), 놀런 라이언(1999년·98.8%)도 모든 이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년간 뛰며 리그를 평정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입단 첫 해에 242안타를 몰아치며 신인왕과 타격왕, 최우수선수상(MVP)을 석권했다. 2010년까지 매 시즌 200안타 이상을 쳤고, 2004년엔 262안타를 치며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이저리그에서만 3089안타를 친 그는 일본 기록(1278개)까지 합하면 무려 4257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올해 명예의 전당에는 28명이 도전한다. 기존 후보 14명에 신규 후보 14명이 추가됐다.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려면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한 후보는 10번까지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5% 미만 후보는 곧바로 탈락한다.
C.C. 사바시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치로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후보가 된 선발 투수 CC 사바시아의 입성이 유력하다. 지난해 투표에서 73.8%의 지지를 얻어 아쉽게 탈락한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는 올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사바시아(93.6%), 와그너(84.6%)에 이어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80.3%)이 현재 80%가 넘는 득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야수 앤드류 존스(72.3%)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또 당대 최고 연봉선수였던 내야수 알렉스 로드리게스(41.0%)는 네 번째 도전이지만 약물 복용 전력으로 올해도 입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치로는 16일 발표된 일본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발표에선 만장일치 입성에 실패했다. 전체 349표 중 323표를 받아 득표율 92.6%로 역대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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