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시간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비롯한 각국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기도와의 협력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머물고 있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고어 전 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국민의 회복탄력성을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의 기후정책 현황을 소개하며 경기도 방문을 요청했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민주주의 퇴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후, 김 지사의 기후정책 추진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로, 김 지사는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재회해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김동연 지사는 또한 로랑 생 마르뗑 프랑스 통상부장관과 면담을 진행하고 경기도와 프랑스 간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반도체, AI, 배터리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휴대폰 번호를 교환하기도 했다.

또한, 김 지사는 간 킴 용 싱가포르 부총리 겸 통상산업부장관과도 면담해 상생 협력을 제안하며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스타트업 및 청년 교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고, 간 부총리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싱가포르에서도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중시하고 있으며, 현대차 연구시설이 싱가포르 내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도와 싱가포르는 지난해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다양한 교류를 이어왔다. 30명의 경기도 청년들이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어학 수업을 받고, AI와 관련된 포럼에도 참석하는 등 활발한 협력이 이루어졌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는 김 지사를 나단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공식 초청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헹 스위 킷 부총리가 경기도를 방문해 협력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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