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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美 월마트 가운데 우뚝 선 삼성·LG TV…바짝 붙은 中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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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골드스폿' 차지한 삼성·LG전자 TV
20~30% 저렴한 '가성비' 내세운 中 브랜드
"관세 폭탄' 시 한국이 중국보다 불리할 것"

[킹맨=뉴스핌] 김정인 기자 = 한국인으로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인지도를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국내에선 익숙하게 접해 온 브랜드이지만, 해외에서 이들이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실감하기 어렵다. 제품 판매 대수나 시장조사결과만 놓고 그 영향력을 가늠하기엔 영 와닿지 않았다.

그러던 중 미국 월마트(Walmart) 매장을 방문했다. 월마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매 유통업체로, 미국 전역에만 46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 유입량을 보유한 리테일러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이 거대한 매장의 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가 진열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 양사의 위력이 실감되던 순간이었다.

지난달 28일 방문한 미국 애리조나주 킹맨에 위치한 월마트 생활가전 코너. [사진=김정인 기자]

◆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신뢰성으로 선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킹맨에 위치한 월마트 생활가전 코너를 방문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것은 삼성전자의 QLED 제품과 LG전자의 4K UHD TV 등이다. 이른바 '골드스폿(명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것이다.

월마트에 전시돼 있던 삼성전자의 TV. [사진=김정인 기자]
월마트에 진열돼 있던 LG의 TV. [사진=김정인 기자]

75인치 이상 대형 TV가 주력으로 진열돼 있으며, 4K 화질과 업스케일링 기능을 강조한 광고가 TV 화면 우측 상단에 표출되고 있었다.

월마트 직원에게 양사의 TV 제품에 대해 묻자 "고객들은 여전히 삼성과 LG 제품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선명한 화질과 신뢰성 때문에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 바로 옆에 진열된 TCL·하이센스 등 중국 브랜드

삼성·LG전자 바로 옆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이 조용히 세를 확장하고 있었다. TCL과 하이센스의 TV들은 한국 브랜드 바로 옆에 붙어 있었고 '4K', '스마트TV'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을 앞세운 홍보 문구가 붙어 있었다. 특히 가격을 살펴보니 TCL과 하이센스 제품이 진열된 삼성·LG TV의 평균 가격보다 20~30%가량 저렴했다.

이날 월마트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삼성과 LG TV가 좋긴 하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TCL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며 "이제는 중국 브랜드도 충분히 쓸 만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바로 옆에 진열된 TCL, 하이센스의 제품들. [사진=김정인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TCL과 하이센스는 가성비를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500달러 미만의 중저가 TV 시장에서는 TCL이 강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북미 시장 누적 출하량 기준 TV 점유율은 중국 28%, 한국 27%로 유사했다.

그러나 매출 비중으로 보면 한국이 48%, 중국이 27%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OLED 및 QLED 같은 고급형 제품군을 앞세운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TCL과 하이센스는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여전히 한국 기업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 한국 기업들은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 영향으로 멕시코에서 생산한 TV도 무관세에서 25% 관세로 영향권에 놓인다"며 "TV 사업에서는 미국 수출 매출 비중이 더 높은 한국이 멕시코 관세 부과 영향으로 중국보다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미 프리미엄 TV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이 중국보다 관세 악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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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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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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