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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크라이나전으로 돌아보는 한국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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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개전 4년 차. 쉽게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이 첨단 기술 전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전투영상. - 세계 최초의 로봇 부대가 작전을 수행한다. 포 탑에 중기관총을 장착한 작은 로봇 여러 대가 설원의 전쟁터를 누빈다. 폭발을 피해가며 교대로 사격하고 진격하는 이들 로봇은 수 km 떨어진 후방에서 원격 조정된다. 보병은 로봇이 공격을 마친 후에 진격한다. 지휘관은 드론 생중계로 전장을 지켜보고 지시를 내린다. AI 지원 조준 시스템을 탑재한 이들 로봇은 하르티아 국가방위여단 (Hartiya Brigade) 소속. 부족한 병력을 보완하기 위해 로봇과 AI기술을 주로 활용하는 혁신부대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매우 특이한 모습과 성격을 띠고 있다.  21세기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것도 유럽에서 일어난 전면전인데다 사이버와 정보전이 결합된 네트워크 전이다. 인류 최초의 드롭 전쟁이면서 동시에 적은 비용으로 얼마나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경쟁하는 혁신전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 SNS로 전쟁 실황을 중계하는 여론, 심리전이다. 새로운 전쟁 방식과 첨단 기술이 총 동원된 미래전의 단면인 셈이다.

우크라이나전은 무기화된 드론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미국 정치매체인 더힐(The Hill)은 역대 전쟁에서 이렇게 많은 드론이 사용된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2024년 우크라이나는 130만 대의 드론을 전장에 투입했다. 드론이 정찰, 공격, 전자전, 병참에 이르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전쟁의 핵심무기로 자리잡으면서 전쟁 양상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우선 전쟁터가 훨씬 들여다보기 쉬워졌다. 정찰용 드론을 내보내면 전반적인 전선의 병력 움직임과 공격 태세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목표물을 발견하면 그 위치 좌표를 지휘 센터로 전송해 포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목표물 발견부터 타격까지의 '킬 체인'이 크게 단축된 셈이다. 어지간해선 숨기 어렵고 탱크나 장갑차 등이 공격당하지 않고 진격할 방법도 없어진 것이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격용 드론은 직접적인 성과를 올린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에산 군용드론을 사용해 폭격했지만 지금은 저렴한 상업드론을 자폭드론으로 개조해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한 장거리 공격 드론과 적군의 방공망 약화를 위한 미끼 드론도 생산 중이다.

러시아 역시 초반엔 저가형 이란산 드론을 사용했지만 자금은 장거리 드론을 대량 생산해 수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드론은 이미 수적 우세보다는 기술과 정확도, 창의적인 활용법 등이 관건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드론의 활약성이 큰 만큼 전자전 역시 그 어느 전쟁보다 뜨겁다. 양측 모두 수천 명 규모의 전자전 특수 부대를 운영해 적의 드론과 통신 장치를 무력화하고, 적의 미사일이 아군에 떨어지지 못하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러시아는 반경 10km 이상의 모든 위성 통신, 무선 통신, 휴대전화 신호를 무력화할 수 있는 지텔 시스템과 10km 밖에서 드론을 격추하고 드론 조종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포브닉-에어로' 유닛 등을 보유해 전파방해 장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하이마스와 같은 첨단 미사일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전은 러시아 우위의 비대칭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또한 전자파에 반응하지 않는 AI솔루션 개발과 러시아 장비 전파를 방해하는 특수부대를 운영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수십 년에 거액을 들여 개발한 디지털 전투체계를 단기간에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마치 게릴라들이 임시방편으로 필요한 무기를 만들어내듯 우크라이나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전쟁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술자들과 해커들은 암호화 메신저 시그널(Signal)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통신망을 연결했고 모바일 앱을 만들고 3D 프린터로 맞춤형 드론을 제작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델타 시스템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준에 맞춰 개발했으나 거의 사용되지 않던 전장상황 표시 장치인 델타에 드론과 현장 목격자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챗봇 정보를 통합했다. 임시방편으로 돈 들이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얼기설기 엮어 만들었지만 성능은 서방이 공들여 개발한 통합 디지털 시스템과 유사하다.

위성 통신과 맞춤형 소프트웨어로 드론 및 전투기와 각종 무기체계를 연동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정보 공유와 작전 조율, 공격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향해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드론 전파 방해장비를 만들고 충전 없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장치를 만드는가 하면 3D 프린터로 민간 드론에 수류탄을 장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장치를 찍어냈다.

모두 충분하지 않은 여건과 시간 속에서 이뤄낸 혁신들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우크라이나군의 혁신 비결로 우크라이나군 기술진과 우크라이나 기업들의 자발적인 협력을 꼽는다. 마치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 업처럼 서로에게 필요한 기술과 데이터를 제공하며 신속한 발전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포격과 드론이 주를 이루는 현대전에서는 더 이상 병사들이 전선 근처에서 작전을 수행하지 않는다. 사람 대신 드론과 AI, 로봇들이 전쟁을 치른다. 그리고 물리적 전장 너머엔 사이버전, 전자전이 존재한다. 주요 기반 시설이 마비되고 군사통신이 교란되고 서버가 다운되는 보이지 않지만 치명적인 전쟁도 동시에 존재한다는 말이다.

예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가 준비되어야 하고 최적의 전략과 전술이 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충분한 데이터와 AI, 로봇 같은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서울=뉴스핌]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포로로 잡힌 부상 북한군 병사를 후송하기 위해 철조망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키이우인디펜던트 영상 캡처] 2025.01.16

과연 한국은 안전할까?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 파병으로 드론전과 현대전을 경험하며 전투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본다. NHK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무인기 개발과 생산을 함께 추진 중이다. 군사정보 탈취는 물론, 서버다운, 암호화폐 탈취 등에 능한 북한의 정예 해커 부대는 7,000명가량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전은 여전히 휴전상태인 한국 입장에서 충분히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할 중요한 사례다.

인구 감소로 인한 병력 감축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AI와 무인 기술을 활용한 국방 시스템은 준비되고 있는지, 방위사업청 등의 정부기관과 민간 기업 간의 협력은 원할 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같은 해양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상 드론과 무인 시스템 같은 대응책은 마련되고 있는지 등에 관한 국민적인 관점이 요구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결국은 사람이라는 점. 우크라이나전의 혁신 성공은 우수한 기술인재들과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첨단 기술 인재 양성과 확보가 곧 국가 생존력 이자 경쟁력이라는 국민적 공감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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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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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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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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