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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티모시 샬라메에 '퇴마록'…볼 만한 영화 쏟아진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08:0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 무협 오컬트 애니메이션 '퇴마록'의 개봉 후 좋은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미키17', 티모시 샬라메의 '컴플리트 언노운' 등 모처럼 볼 만한 영화들이 극장가를 찾는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퇴마록'은 애니메이션임에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원작 코어 팬들의 열렬한 호평을 이끌어냈다. 개봉 5일차를 맞은 현재 13만 관객이 관람한 이 영화는 한국 무협 오컬트 명작 '퇴마록'을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퇴마록' 포스터. [사진=CGV] 

'퇴마록'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들이 절대 악(惡)에 맞서는 대서사의 시작을 담은 오컬트 블록버스터로 1000만 부 베스트셀러이자 'K-오컬트'의 바이블로 자리 잡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원작자 이우혁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소설 '퇴마록'의 코어 팬층인 30, 40대 관객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으며 1020세대까지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 향후 장기 흥행이 예측된다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CGV 홈페이지에 나타난 연령별 예매 분포는 20대 13.9%, 30대 32.9%, 40대 33%의 수치로 원작 팬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퇴마록' 4면 스크린 상영 장면. [사진=CGV] 

앞서 2023년 1월 개봉해 누적 49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초반 3040세대 예매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추억'을 간직한 원작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이후 입소문 열풍이 1020세대까지 이어지며 관객층을 넓히고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는 등 폭발적인 신드롬을 형성했다. 개봉 당일 15%로 출발한 1020 예매 비율이 개봉 한 달 차 30%로 상승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선 이미 퇴사자(퇴마록을 사랑하는 자들)를 자칭하는 팬덤의 후기들이 확산되고 있다. 관객들은 "K-오컬트 애니 산삼보다 귀한 건데 오천만 대한민국 국민이 다 봤으면 좋겠다"(X gorx**) 등 각종 주접과 밈, 팬아트로 남긴 관람 후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팬심을 표현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뒤를 잇는 K오컬트 애니메이션의 성공 사례를 쓰고, 후속편까지 제작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6일 개봉하는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컴플리트 언노운'에도 낭보가 날아들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배우 조합 시상식(SAG)에서 티모시 샬라메가 이 작품으로 최연소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 전설적인 천재 뮤지션 밥 딜런의 청년 시절을 조명한 전기 영화로, 그의 뛰어난 음악과 1960년대 미국 격변기의 사상과 함께 뛰어난 연기변신까지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목된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는 지난해 초 영화 '웡카'와 '듄'으로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탄탄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 '컴플리트 언노운'이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니지만, 오스카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SAG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영화의 완성도와 작품성에도 기대감이 더해진다.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앞서 일찌감치 이 영화는 오는 3월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제임스 맨골드), 남우주연상(티모시 샬라메), 남우조연상(에드워드 노튼), 여우조연상(모니카 바바로), 각색상, 의상상, 음향상까지 무려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작곡가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밥 딜런의 시대를 관통하는 아름다운 음악을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봉준호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미키17'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년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상업 영화인 이번 작품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SF 영화이다. 2025.02.20 choipix16@newspim.com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은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초부터 다소 침체된 극장가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품이다. '기생충'의 칸 영화제 그랑프리, 오스카 4관왕 제패 이후 6년 만의 봉준호 감독 신작으로 글로벌을 무대로 활동 중인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고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미키17'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무비의 거장 봉준호답게, 다소 묵직한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일명 '웃픈' 방식으로 풀어낸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의 삶을 택한 주인공이 겪는 예측불허한 일들을 담은 영화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에 처하고 새로운 익스펜더블 미키18이 생성되면서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의 한 장면.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국내에선 봉준호 감독의 특별한 설정과 세계관, 여전히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에 주목하며 '미키17'을 호평했다. 앞서 런던 프리미어와 베를린국제영화제 이후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미키 17'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넘어, 봉준호 감독이 가진 인류에 대한 사랑을 시사한다"(IndieWire), "봉준호 감독처럼 대담하고 새로운 영화들을 만드는 감독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다.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Edgar Wright 에드가 라이트 감독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베이비 드라이버', '새벽의 황당한 저주'),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마스터피스" (Slashfilm) 등 극찬이 이어졌다.

특별히 한국에선 '미키17'이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기생충' 때처럼 봉 감독의 모국어로 감상할 수 있는 특혜는 없지만, 봉준호 감독의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이야기를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의 완전히 새로운 연기로 만날 수 있다. 전 세계가 인정한 거장의 웃기지만 슬픈 이야기가 다시 한국에서 시작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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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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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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