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서울 강남 일대에서 무인 자율주행 로봇배달을 시작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에서 배민B마트 로봇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B마트 로봇배달 서비스 시나리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부터 자율주행 배달로봇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며, 이번 서비스는 강남 지역 내 B마트 도심형 유통센터(PPC)를 통해 이루어진다. 로봇은 최대 1.5km 반경을 커버하며, 서비스 범위는 5월 이후 1,000곳 이상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번 로봇배달은 평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B마트 앱에서 로봇배달을 선택하면 된다. 물품은 로봇이 도착 100m 전 발송되는 알림 문자를 통해 수령할 수 있다. 딜리 로봇은 최대 20kg의 물건을 운반하며, 방진방수 IP54 등급으로 악천후를 제외하고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

안전성 향상에도 중점을 두었다. '딜리'는 라이다 기술을 도입, 첨단 안전주행 알고리즘으로 주행 중 충돌 위험을 최소화했다. 장애물 감지 후 즉시 멈추고 장애물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재개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우아한형제들 황현규 로봇프로덕트전략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퀵커머스 시장에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을 투입해 고객의 배달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로봇 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푸드 배달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로봇 배달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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