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B2B·고효율·AI로 美 1위 굳힐 것"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11:00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11:00

DCW 2025 간담회..."차별화된 기술력으로 B2B 시장 성장 가속"
"AI 홈 개발 등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 주도"
"트럼프 관세 정책엔 생산 유연성으로 대응"

[라스베이거스=뉴스핌]김근철 특파원=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25일(현지시간) "B2B(기업 대 기업)·고효율·인공지능(AI) 홈을 삼각 축으로 미국 프리미엄 가전 1위를 굳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디자인·건축 박람회 'DCW 2025'를 계기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생활가전의 B2B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동시에, 핵심 부품 기술력 고도화와 AI 홈 생태계 확장 가속화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파원 간담회하는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특히 이와 관련, 올해를 'AI 홈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AI 홈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AI 홈의 중추 역할을 하는 AI 홈 허브를 △고정형 허브 'LG 씽큐 온(ThinQ ON)'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 능력을 갖춘 이동형 허브 'Q9(프로젝트명)' 등으로 다양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류 본부장은 이 밖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부과 압박과 관련, "모든 상황에 대비한 플레이북을 준비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갖춰 불확실성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준비하나?
▲ 회사 차원에서 위기 대응 플레이북을 준비하고 있다. 관세 정책이 어떤 형태로 결정되더라도 모든 시나리오별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고 그 상황에 맞게 전사 차원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 많은 부분이 관세와 관련하여 유동적이지만 매일 상황을 체크하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대형 가전은 덩치가 커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지 전략이 굉장히 중요하다. 과거에는 생산 경쟁력이 있는 국가에 글로벌 공급을 몰아줬지만, 지금처럼 공급망이 불안정한 시대에는 내일 당장 어디에 어떤 규제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스마트 팩토리를 대표로 하는 유연 생산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를 준비해왔다.

- 구체적인 대안은? 멕시코 생산 시설 등을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나?
▲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하고 답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생산지 선정을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남들보다 더 경쟁력 있게 가져갈 체제로 준비하고 있다. 당장은 상황이 불리해진다고 해도 우리 상황만 보고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플레이북에 경쟁사의 상황까지 다 보고 우리가 더 유리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다 정리해 놨고 거기에 맞게 대비하고 있다.

- 올해 전시회를 보고 지난해와 다른 점을 꼽는다면?
▲ 중국 업체 메이디 등이 크게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내용도 보강한 것을 봤다. 중국 업체 중에는 그동안 GE를 인수한 하이얼만 미국 시장을 노렸어도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 시장까지 계속 두드리고 있고, 상당히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위협이 될 수도 있겠고 또 우리가 미리 대응해야 할 부분도 있겠다고 느꼈다.

- 고효율 기술을 강조했지만, 정작 트럼프 정부에서는 기류가 달라진 것 같다.
▲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영원하지 않으며, 가전 제품의 에너지 효율이라는 글로벌 빅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잠시 그 속도가 늦춰지더라도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것 같다. 다시 변화가 올 때 더욱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고효율 기술은 더 발전시키고 그쪽에 무게를 줄 생각이다.

- 지난해 북미 B2B 시장에서 64%대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그 비결과 올해 전망은?
▲ 미국 가전 시장에서 빌더를 통한 빌트인 B2B 시장이 약 20%를 차지한다. 지난해 간담회에서 3년 내에 B2B 시장 톱 3에 들겠다고 했고, 지금도 그 궤도에 있다고 말하겠다. 이처럼 성장한 것은 우선 LG전자의 제품 품질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밖에 B2B 시장은 많은 바이어를 대상으로 영업해야 하고, 또 배송과 설치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조직도 갖췄다. 올해 성장은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지난해 이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 AI 기술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전 분야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 하루하루 AI 기술로 가전 분야에서 어떻게 소비자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처음에는 가전 본연의 기능을 AI를 활용해서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이어서는 개별 제품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 연결되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제는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 고객의 필요를 더 잘 이해하는 단계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선보이는 '씽큐 온'이 이런 부분이다.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다른 경쟁사보다 훨씬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 AI 개발 분야에서 한국은 미국은 물론, 중국에 비해서도 상당히 부족한 게 현실이다. LG전자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 AI 원천 개발 기술에 크게 부족하다는 점에 100% 공감한다. 하지만 LG전자가 오픈AI처럼 ChatGPT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AI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면 누가 더 그 플랫폼을 잘 활용해서 시장에 먼저 경쟁력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느냐가 게임(경쟁)의 핵심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우리가 협업하려고 했던 것도 이 점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부분에서 뒤처지지 않고 앞서 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 미국 업체 월풀 매각 관련 이야기가 나온다. LG전자는 어떤 입장인가?

▲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듣고 있다. 원론적으로 대답하자면 우리도 모든 가능성을 놓고 들여다보고는 있다고 말하겠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