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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신진서, 난양배 초대 우승 '성큼'

기사입력 : 2025년02월27일 07:23

최종수정 : 2025년02월27일 07:23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진서 9단(25)이 왕싱하오 9단(21)을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 난양배 초대 우승까지 한 발만을 남겼다.

신진서는 26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1국에서 왕싱하오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와 왕싱하오의 대국 모습. [사진= 한국기원]

초반에는 왕싱하오 9단이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우변 공격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이를 기회로 신진서 9단이 타개에 성공하면서 유리한 형세를 잡았고, 이후 왕싱하오 9단이 끈질기게 버티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신진서 9단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이날 대국에서 승리한 신진서 9단은 상대 전적에서도 3승 1패로 차이를 벌리며 우위를 점했다.

신진서 9단은 "형세가 나빴지만 역전시켜서 다행이다. 2국에서는 흑을 잡게 되는데, 강하게 둘 수도 있을 것 같다. 무리하기보다는 천천히 따라가는 느낌으로 둬보겠다.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컨디션은 대회 환경이 좋아서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다" 고 전했다.

초대 우승이자 8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신진서는 난양배 초대 우승과 함께 메이저 세계대회 여덟 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왕싱하오 9단은 첫 우승을 노린다. 결승 3번기 2국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 6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 4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세계대회 최초로 피셔룰을 도입해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시간 15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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