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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저작 감독권 등 정당"…음저협 과징금 1억4400만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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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대법원소 최종 승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대법원(제1부, 주심 대법관 서경환)은 지난 2022년 9월 8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제기한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소송과 관련해 한음저협의 상고를 기각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의 처분이 적법하다는 원심판결을 지난 20일 확정했다.

문체부는 한음저협이 국악방송과 이용계약 체결 시 음저협의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에 규정되어 있는 '음악저작물관리비율'을 삭제하고, 38개 방송채널사업자(PP)와 이용계약 체결 시 임의로 관리비율 대신 '음악저작물신탁비율'을 적용함으로써 '저작권법' 제109조제1항제2호의 '승인된 사용료 이외의 사용료를 받은 경우'에 해당(최대 2억 3900만 원)한다고 판단해 2022년 6월 16일 업무정지 9일에 갈음하는 과징금 1억 4400만 원을 부과했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사진=뉴스핌DB] 

한음저협은 위 처분에 불복해 2022년 9월 8일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2023. 8. 18.)과 2심(2024. 10. 16.)에서 문체부가 승소한 데 이어 대법원 판결에서도 문체부가 최종 승소했다.

이번 소송에서 음저협은 '음악저작물의 사용요율 또는 금액을 정하는 것을 비롯한 저작물 이용관계는 기본적으로 계약 자유 원칙이 적용되는 사법관계에 해당'하고, 문체부의 사용료 징수에 대한 감독권 행사는 원고와 이용자들의 사적 자치 영역을 침범하지 아니하도록 후견적, 보충적으로만 이루어져야 하는 한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관리비율 적용을 강제하는 것은 감독권 행사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저작권법이 문체부가 감독권을 행사해 저작권 위탁관리업자와 이용자 사이 관계를 조율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은 저작권위탁관리업자의 사적 자치 측면 외에 그 독점적 공익적 지위도 중요 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문체부의 감독권 행사는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한음저협이 방송사들로부터 징수한 사용료가 음저협 징수규정 제26조의 2(결합서비스 사용료) 또는 제39조(기타 사용료)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설령 그렇다고 가정하더라도 한음저협은 '한음저협이 관리하는 음악저작물'에 대해서만 사용료를 청구할 수 있을 뿐, '음저협이 관리하지 아니하는 음악저작물'에 대해서까지 사용료를 청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한음저협이 관리비율을 적용하지 아니하여 사용료를 징수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없다'라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저작권 신탁관리단체가 문체부가 승인한 사용료 징수규정을 위반할 경우 문체부가 정당하게 감독권 행사를 할 수 있음을 명확히 함과 동시에 저작권 신탁관리단체가 이용자와 계약하는 경우에는 관리비율이 반드시 적용되어야 함을 명시적으로 판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정책국장은 "이번 판결 취지를 반영해 한음저협에 초과 징수한 사용료를 방송사에 반납하도록 하는 한편,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와 이용자 간 적극적 조율와 중재를 통해 건강한 저작권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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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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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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