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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트럼프 관세 전쟁 개시로 7개월 만에 최대 낙폭…독일과 자동차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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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증시가 4일(현지시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폭탄 관세가 단지 위협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실제 수출입 무역에 적용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엄습했다.

유럽 주요국 중에서 독일 증시가 3%가 넘게 하락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2.06포인트(2.14%) 떨어진 551.07으로 장을 마쳤다.

작년 8월 2일 미국발(發) 불황 공포로 13.98포인트(-2.73%) 추락한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820.21포인트(3.54%) 하락한 2만2326.8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2.31포인트(1.27%) 내린 8759.0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1.79포인트(1.85%) 떨어진 8047.92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333.24포인트(3.41%) 하락한 3만7736.16으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341.40포인트(2.55%) 내린 1만3031.70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정식 발효됐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4일 실행되면서 협상이 더 지연될 것이라는 희망이 꺾였다"고 했다.

유럽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타격과 함께 곧 유럽을 겨냥한 관세도 부과될 것이라는 짙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첫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EU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아주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해 25%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와 모든 것들에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자동차 섹터가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

스텔란티스가 10.2%, BMW는 5.9%, 페라리는 4.4% 하락했다. 폭스바겐도 4.1% 떨어졌다. 

그 결과 자동차 섹터는 5.4% 하락하며 지난 2022년 3월 이후 가장 힘든 하루를 보냈다.

반랜쇼트켐펜의 배당·가치 팀장인 요리스 프란센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가 관세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실제로 부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며 "이제 트럼프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분명해졌고 글로벌 주식 시장은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닷컴 수석 시장 분석가인 다니엘라 하손은 "트럼프는 유럽에 부과할 관세에 대해 세부 사항을 말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유럽 시장은 당분간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시장의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도 장중 22.90까지 치솟으며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투자자들이 시장의 혼란으로부터 피난처를 찾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는 10일부터 일부 미국 수입품에 10~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시장에 크게 노출돼 있는 명품 업계도 폭풍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에르메스(-1.94%)와 케링(-4.88%),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3.39%) 등이 모두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영국의 자산운용사 에버딘(Abrdn)과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가 2024년도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발표와 함께 각각 7.69%, 2.52% 상승했다.

에버딘은 작년 영업이익이 2억5500만 파운드로 전년 대비 2% 늘었고, 탈레스는 전년보다 .7% 증가한 24억2000만 유로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스위스의 초콜릿 브랜드 린트는 예상보다 약간 나은 연간 영업이익을 발표한 후 8.22% 급등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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