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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정부 "모두가 전력에 굶주렸다"...발전소 유치 적극 나서

기사입력 : 2025년03월10일 14:21

최종수정 : 2025년03월10일 14:21

전기 수요 급증 대비 안간힘..인센티브 규제완화 동원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의 주(州)정부들이 에너지 수요 급증에 대비해 각종 인센티브와 규제 완화를 앞세워 발전소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AP 통신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다.

인공지능 붐을 타고 빅테크들이 전력 확보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주(州)정부의 정책 결정자들은 발전소를 짓는 민간 기업에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수십년 된 규제 철폐에 나서는 등 잇따라 당근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전력난으로 전기요금이 급등하고 정전 사태가 빚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민간 발전소를 대표하는 단체인 전력공급협회(EPSA) 토드 스니츨러 회장은 "전에는 볼 수 없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전기 수요 급증은 빅테크 등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확보에 나선 것이 주된 원인이다. 연방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위해 리쇼어링 정책에 열을 올리는 것도 향후 전기 수요를 부추길 요소다.

에너지 기업들은 수십년 만에 찾아온 전기 수요 증가세를 매출 확대 기회로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고, 주 정부는 새 발전소 유치로 전력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려 열심이다.

이런 추세는 화석연료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지배하는 미 의회가 석유 및 가스 규제를 철폐하고 원유 개발 탐사, 송유관 및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는 정유시설 건설을 장려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미국 주지사협회는 미국이 에너지 사업 승인이 선진국 중 가장 느린 나라라고 비판하면서 발전소 건설을 더 쉽고 빠르게 하는 입법 조치를 의회에 요구했다. 다만 발전소 전력 공급을 승인하는 것은 주 당국과 지역 전력 공사의 권한내에 있어 연방정부가 전력난 해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쉬 샤피로(Josh Shapiro) 펜실바니아 주지사는 대형 발전소 건설 승인을 빠르게 진행하는 절차를 담당할 새 기구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전력 공급 사업에 수억 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디애나와 미시간, 루이지애나주는 핵 발전소 유지를 추진 중이다. 메릴랜드주도 새 발전소 건설에 나섰다.

오하이오주는 지역 전력공사의 영향력을 억제하고 대신 민간 전력회사에 발전소 건설시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이 법안은 납세자 감시단체인 오하이오 소비자위원회와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기업 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

미주리주에서는 전력회사가 발전소 가동전에 고객에게 발전소 건설 비용을 청구하는 것을 금지한, 1976년에 제정된 법의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전력회사인 아메렌(Ameren), 에버지(Evergy), 그리고 미주리 상공회의소와 노조, 주 전기공사 모두 이 법안을 지지한다. 반면 소비자와 환경단체들은 이 법안이 전력 사용자에게 더 많은 비용을 전가할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한다.

이와 유사한 법안이 지난 해 캔자스주 의회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해당 법안은 신규 발전소에 세금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지역 전력회사인 에버지의 경우 법안 통과 후 몇 개월만에 705 메가와트급 천연가스 발전소 2기의 건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진 요(Gene Yaw)는 텍사스주와 같은 대규모 발전소 건설 자금지원 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텍사스주의 해 펀드는 100억달러 규모의 저금리 대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2021년 텍사즈수 최악의 겨울철 정전 사태후 설립됐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는 2019년 이후 발전소를 한 개도 안 지었다"면서 "예상 전력 수요에 맞추려면 최소한 발전소 수십 개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허치슨 섬의 세인트 루시 원자력 발전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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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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