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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관세 공포 지속하며 일제히 하락…S&P500지수 조정 구간 진입

기사입력 : 2025년03월14일 05:19

최종수정 : 2025년03월14일 05:1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과 관세 갈등을 격화하면서 전날 잠시 진정된 투자심리는 다시 움츠러들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36포인트(1.30%) 내린 4만813.57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7.78포인트(1.39%) 하락한 5521.5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5.44포인트(1.96%) 밀린 1만7303.01에 마감했다.

관세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면서 이를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유럽산 와인과 샴페인 등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 주요 교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에서 투자자들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러한 관세 전쟁은 누그러지기 전에 격화한다"며 "이것은 예측 불가능과 불확실성을 더했으며 이것은 분명히 주식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09 mj72284@newspim.com

이날 S&P500지수는 전 고점에서 10% 이상 밀려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관세 우려가 실물 경기 악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CNBC와 인터뷰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실물 경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전략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단 몇 주만에 전반적인 시장은 사상 최고치에서 조정 영역으로 전환했다"며 "관세 불확실성은 이러한 매도 압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고 경제 성장 우려를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약세 사고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주식을 팔아 포트폴리오를 줄일 기회를 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관련해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그러한 불확실성 중 일부는 분명히 관세 때문이지만 다른 불확실성이 있고 이것은 투자자들이 결국 경착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PPI는 3.2% 상승해 1월 3.7%보다 오름폭을 줄였다. 지난주(8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2000건 감소한 22만 건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8~19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주목한다. 시장 참가자 대다수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엘러브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은 금리가 낮아지기를 원하고 경제도 금리가 낮아지기를 원하지만, 연준이 여기쯤에서 중지 버튼에서 손을 뗄 준비가 됐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특징주를 보면 전날 반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2.99% 하락했다. 지난 10일 테슬라는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바 있다. 달러제네럴은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6.87%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51% 상승한 25.08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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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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