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마곡 르웨스트′ 계약해지 두고 롯데건설-수분양자 갈등 격화...재분양 수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캐슬 르웨스트' 수분양자 일동, 롯데건설에 사과 요구 규탄문 전달
롯데건설 측 "정상 입주 위해 노력… 무리한 요구 수용 어렵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생활숙박시설(이하 '생숙') 용도 변경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앓은 서울 강서구 '롯데캐슬 르웨스트' 수분양자 540여 명이 여전히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시행사인 마곡마이스PFV(특수목적회사)의 최대주주이자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하자와 계약해제 등을 둘러싼 소통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롯데건설은 이들의 요구를 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쳐 갈등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서울 강서구 '롯데캐슬 르웨스트' 전경.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2025.03.19 chulsoofriend@newspim.com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캐슬 르웨스트 수분양자는 최근 롯데건설에 부실시공에 대한 대책과 함께 계약 해제에 따른 사과를 요구하는 규탄문을 전달했다.

수분양자 일동은 "지난해 말부터 롯데건설에 꾸준히 공용부 하자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요청했지만 잔금과 입주를 서두르라는 전화만 돌렸을 뿐 추가 공사는 없었다"며 "역시 부실시공 이슈가 부각됐던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에는 이의 신청을 100% 수렴하지 않았느냐"고 토로했다.

총 876실 규모의 이 오피스텔 수분양자들은 수년 전부터 롯데건설과 본격적으로 갈등을 벌여 왔다. 시작은 생숙 규제였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2021년 8월 분양 당시 호텔과 오피스텔을 결합한 생숙이었다. 생숙은 법적으로 숙박업에 해당해 주택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2023년 정부는 생숙은 주거용이 아니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용도 변경을 미이행하면 이행강제금(건물 공시가의 10%)을 부과하기로 하는 강경책을 꺼내 들었다.  

이에 이행강제금을 내지 않으면 입주 자체가 불가능했던 수분양자가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마곡마이스PFV가 분양 당시 실거주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허위 광고를 했다고 주장, 지난해 4월부터 계약 해제를 이유로 하는 법적 다툼을 시작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오피스텔로의 전환을 허용하며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서울시는 그간 용도변경을 어렵게 했던 주차 관련 규제 문턱을 낮췄고, 마곡마이스PFV 또한 주차장 부지 확보를 위해 200억원을 기부채납하며 수분양자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이후 정상 입주가 진행되는 듯 했으나 이번엔 하자가 발목을 잡았다. 수분양자들은 공용부에선 누수가 발생했고 내부 시공 상태도 완벽하지 않아 재시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동시에 입주 거부와 중도금, 잔금 납부 거부를 선택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자 문제는 처음 이야기가 나온 이후 지속적인 보수를 거쳐 현재 대부분 해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당근과 채찍을 모두 제시했다. 입주 기한까지 소송을 취하하고 입주 의사를 밝히면 중도금 대출 연장을 도와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은행에서 마곡마이스PFV 측으로 대위변제를 요청하는 가구 순서대로 계약을 해제하겠다는 강수를 놨다. 이 경우 계약금(분양가 10%)은 돌려받을 수 없다.

롯데건설은 올 1월 수분양자 650가구에 계약해제를 통보했다. 수분양자는 즉시 서울중앙지법에 마곡마이스PFV를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 가압류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롯데건설이 몰취한 이들 분양계약금(1593억원)은 사실상 부당이득이기에 이를 돌려주기 전까지 계약이 해제된 가구를 재분양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달 초 재판부가 가압류 신청을 인용하면서 롯데건설은 집행 취소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피스텔로의 용도 전환에 필요한 기부채납부터 중도금 대출 연장에 들어간 이자 비용까지 수분양자의 입주 편의를 최대화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지원해 왔지만 더이상 계속된 입주 거부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빠른 시일 내에 계약해제 가구 대상 재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현재 해당 오피스텔 호가가 분양가보다 떨어진 탓에 수분양자들이 금전적 손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롯데건설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롯데캐슬 르웨스트의 전용 88㎡ 분양가는 14억5600만∼16억5400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호가는 13억6000만~15억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생숙에서 오피스텔로의 용도 전환 요건을 완화할 때 마곡마이스PFV 측의 강한 설득이 선행됐던 것으로 안다"며 "롯데건설 입장에선 수 개월 전 준공 승인이 난 오피스텔임에도 원활한 입주가 안 되고 있으니 재분양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분양자가 마곡마이스PFV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진행 중이다. 법조계에선 소송 자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사안마다 다르긴 하지만 소송 당사자가 많을수록 관련 자료도 늘어나기에 통상 1심 재판이 이뤄지는 데도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하자를 이유로 분양계약을 해제하려면 매매 목적물을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정도라는 사실이 입증돼야 할 텐데, 그런 경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