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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강국' 꿈꾸는 인도, '인센티브' 제도 종료..."실망스러운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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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정부, 글로벌 기업 유치 위해 2021년 PLI 제도 도입
2025년 GDP 대비 제조업 비중 25% 목표 제시했으나 실제로는 '후퇴'
스마트폰·제약 분야에서만 '성과'...사실상 '실패' 평가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제조업 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했던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를 중단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4명의 인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했던 PLI 제도를 시행 4년여 만에 종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일부 기업들의 참여 요청이 있었으나 PLI는 현재의 14개 부문에서 그 이상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행 기한도 더 이상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인도 정부는 중국을 넘어선 글로벌 제조업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 하에 2021년부터 PLI 제도를 시행했다.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5년 동안 인도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거나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로이터는 "PLI는 인도에 유리한 시기에 도입됐다"고 짚었다.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로, 수십 년 동안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국경을 봉쇄하자 글로벌 공급망은 혼란에 빠졌다. 이에 더해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이 잇따르던 상황에서 제조업 부문의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인도의 구상이었다.

대규모 청년 인구와 낮은 인건비, 모디 정부가 서방 국가에 비교적 우호적이라는 점도 제조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매체에 따르면, 전자·정보통신(IT) 하드웨어·제약·식품·백색 가전·자동차 및 부품·드론 및 부품 등 14개 부문에 걸쳐 총 764개 기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11월 기준 약 1400억 루피(약 16억 4000만 달러, 약 2조 4000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상공부는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PLI 제도가 여러 부문에서 상당한 효과를 냈다"며 "생산 증가와 일자리 창출·수출 증가를 실현했고,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상당한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는 PLI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중국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철강·섬유·태양광 패널 등 분야에서는 PLI 제도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 영문판은 23일 "중국의 제조업 우위에 도전하기 위해 시작된 PLI 제도는 시행 4년 만에 인도 제도의 무기력함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됐다"며 개발도상국들에 교훈이 됐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모디 정부는 당초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을 2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제조업 비중은 PLI 도입 전의 15.4%에서 14.3%로 오히려 축소됐다.

2024년 10월 기준 PLI 제도 참여 기업들은 1519억 3000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생산했는데, 이는 인도가 정한 목표액의 37% 수준이다. 또한 인도 정부가 인센티브로 지급한 자금은 17억 3000만 달러로, 총 할당액(230억 달러)의 8%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정부 문건 등 자료를 확인한 결과 PLI 제도에 참여한 많은 기업들이 생산을 시작하는 데 실패했고, 제조 목표를 달성한 일부 기업들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이 지연됐다"며 "과도한 행정 절차와 관료주의가 PLI 제도의 효과를 떨어뜨렸다는 게 인도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라고 짚었다.

다만 스마트폰과 제약 분야에서는 PLI가 상당한 성과를 냈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3/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4월) 490억 달러 상당의 스마트폰이 생산됐는데 이는 2020/21회계연도 대비 63% 증가한 것이다.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인 폭스콘이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제약업계의 2023/24회계연도 수출액은 10년 전의 두 배 수준인 278억 50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10월에 지급된 약 6억 2000만 달러의 인센티브 중 94%가량이 이 두 분야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또 다른 소식통은 "PLI 제도를 종료한다고 해서 제조업 강화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인도 정부는 현재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델리 소재 사회개발위원회의 무역 전문가 비스와짓 다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무역 흑자를 기록한 인도 등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은 수출 부문의 어려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모디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바이두(百度)]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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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강으로 무너져 내리며 홍수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95구라고 보도했다. 네팔 관광부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여행자 34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인도인이 100명 이상이고 미국인 3명, 영국인 12명이 포함됐다. 네팔 관광청은 별도로 집계한 잠정 자료에서 실종자를 384명으로 밝혔으며, 이 가운데 네팔인이 93명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9명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 30분께 발생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위성사진 초기 분석 결과 네팔·중국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렌데강에서 눈과 암석 산사태로 토사를 동반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사람들이 달아나는 가운데 암석과 진흙, 물이 뒤섞인 급류가 건물과 차량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독일지질과학연구소(GFZ)는 영상에 찍힌 시각보다 약 7분 앞서 규모 4.4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의회에서 이 지역 지진이 눈사태를 유발해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초기 보고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네팔 누와코트군 트리슐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건물이 진흙에 덮여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27 mj72284@newspim.com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창첸궁 기후환경위험 책임자는 렌데강으로 얼음과 암석이 쏟아진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네팔·중국 국경 하천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가옥과 도로, 발전소가 휩쓸려 갔다. 인구 약 5만 명인 라수와군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는 강물이 정상 수위를 넘어서면서 구조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무너진 집과 떠내려가는 차량, 쓸려 나가는 철교가 잡혔다. 라수와의 보건 인력 툴라 바하두르 BK는 로이터통신에 "어디를 봐도 참상"이라며 "강가 마을들이 완전히 쓸려 갔고 내 친척 다섯 명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파리야르 지역 행정관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렌데강이 흘러드는 보테코시강 유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군 헬기로 250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경찰과 군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여러분의 구조와 치료, 식량, 거처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이런 재난에는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피해도 크다. 신화통신은 산사태가 지룽 국경 통제소를 덮쳐 시가체 지역의 도로와 통신,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티베트 당국은 지룽현에서 실종자가 나왔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당국은 인력 601명과 차량 113대, 수색견과 구조 장비를 투입했다. 구조대원은 CCTV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소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예비 점검한 결과 국경검문소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흙이 매우 두껍고 비가 계속 내려 수위가 언제든 오를 수 있어 날씨가 큰 걱정"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위험 지역 주민을 이주시키라고 지시했다.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감시와 조기경보 강화도 주문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질재해 2급 비상대응을 발령했다. 4단계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재정부와 자연자원부는 중앙 자연재해 구호기금 1억2000만 위안(약 1790만 달러)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복구와 재건을 위해 중앙 예산 1억 위안을 배정했다. 홍수는 국경 아래로도 번지고 있다. 해발 약 2000m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네팔과 접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로 향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비하르주 당국은 6개 지구에서 약 5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총 1만~1만2000명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샤 네팔 총리와 통화하고 애도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에 "인도는 네팔에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팀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통신(PTI)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던 인도인 상당수는 티베트의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호를 찾는 순례에 나선 이들이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네팔 트리슐리강으로 흘러들고 인도에서는 간다크강이 된다. 지난해에도 이 강에서 홍수가 나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네팔과 중국을 잇는 우호의 다리가 유실돼 교역과 교통이 수개월간 마비됐다. 당시 홍수는 티베트의 빙하 위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 기후 감시기관은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8-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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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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