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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인텔리전스 이재철 대표 "AI, 콘텐츠 이해 및 해결 수준 도달"

기사입력 : 2025년03월26일 10:16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09:35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3D 콘텐츠 제작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예전엔 숙련된 아티스트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수작업으로 고해상도 CG를 만들어야 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AI)와 자동화 기술 덕분에 더 빠르고, 더 정밀하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는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2025' 현장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기술의 흐름이 단순한 '생성' 단계에서 벗어나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AI Reasoning'과 실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Agentic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엔비디아의 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 파트너로 초청받아 참석한 이 대표는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특히 Agentic AI는 물리적 공간 안에서 스스로 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스카이인텔리전스 이재철 대표이사. [사진=스카이인텔리전스]

AI 시대의 변화는 단순한 기술의 발전을 넘어, 3D 콘텐츠를 포함한 전반적인 산업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3D 모델링 분야에서 AI 기술이 창작 방식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AI는 창작 도구가 아니라 창작 파트너가 되어가고 있다"며 "AI Reasoning과 Agentic AI가 접목된 3D 모델링 기술은 기존의 생성형 AI보다 훨씬 더 정밀하고 효율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AI 기반의 3D 모델링 기술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우선 2D 이미지를 3D 모델로 변환하는 기술로, 사진이나 그림을 AI가 분석해 3차원 형태를 예측하고 구성하는 방식이다. 다음으로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3D 모델을 생성하는 기술로, 사용자가 문장으로 모델을 설명하면 AI가 그에 맞는 형상을 자동으로 만들어낸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3D 모델을 보완하고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모델의 표면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하거나 자동으로 메쉬 구조를 개선해 성능을 높인다. 3D 스캐너로 얻은 데이터를 분석·보정해 실제 제품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디지털 트윈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기술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GTC 2025에서 발표된 다양한 연구들을 보면, AI가 기존 3D 모델을 정밀하게 보정하는 데 활용되고 있었다"며 "실제 제품과 거의 차이 없는 디지털 트윈을 AI가 아주 빠르게 만들어내는 걸 보고, 현장이 굉장히 가까운 미래라는 걸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미 이런 기술을 실전에 적용하고 있다"며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서 지금까지 LVMH 그룹, 리치몬트 그룹, LG전자 등 100여 개 글로벌 브랜드에 맞춤형 3D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로 고해상도 3D 모델링을 자동화해왔다. 시간은 줄이고, 품질은 더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최근 엔비디아의 산업용 AI 운영체제인 옴니버스(Omniverse) 를 도입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스카이인텔리전스의 3D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옴니버스는 AI 기반 실시간 시뮬레이션과 협업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기존 CG 제작 워크플로우에 비해 작업 효율을 100% 이상 향상시키고 제작 비용은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그는 "AI 기반 3D 스캔 자동화를 통해, 자체 개발한 로봇 스캐너로 대량의 오브젝트를 빠르고 정밀하게 스캔할 수 있고, 여기에 소재 세분화 및 자동 분할 기술을 더해 3D 모델을 구성 요소별로 나누고 분류하는 것도 자동화됐다"며 "질감 및 재질 예측 기술도 적용, 벡터 기반 소재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더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텍스처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GTC에서 확인한 가장 중요한 변화로, AI의 자율성과 사고력을 꼽았다. 그는 "AI가 더 이상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다. 학습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옴니버스가 물리적 AI의 새로운 장을 연다'고 말한 것도 이 흐름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GTC 2025에서는 AI Reasoning 모델이 3D 콘텐츠 제작에서 복잡한 조명, 텍스처 매칭 등을 자동 수행하거나, Agentic AI가 아티스트 개입 없이 카메라 앵글과 제품 배치를 조정하는 시연도 공개됐다.

이 대표는 "우리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옴니버스를 계속 통합하면서, AI 기반 3D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며 "이는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워크플로우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앞으로 얼마나 정교하게 3D 콘텐츠 제작이나 산업 환경에 적용될지에 대한 논의는 이제 시작"이라며 "특히 AI Reasoning과 Agentic AI가 실제로 산업 현장을 어떻게 바꿔놓을지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훨씬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GTC 2025를 통해 본 AI 기술의 방향은 앞으로의 미래를 훨씬 빠르게 끌고 갈 것이다. 산업 전반에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거고, 그런 변화를 만들어가려면 기술 개발과 투자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Global Growth Insights에 따르면, AI 기술이 통합된 3D 매핑 및 모델링 시장은 지난 2024년 7조 7400억 원에서 시작해 연평균 14.9%씩 성장해 오는 2033년에는 27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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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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