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대표로서 해결 위한 최선 다하고 있다"
"이번 주 안 실행안 확정 후 향후 계획 자리 마련할 것"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최형록 발란 대표가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다음주에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대표는 28일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정산 문제 해소 및 플랫폼 정상화를 위한 진행 상황 안내' 공지를 내고 "최근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로서 현재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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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록 발란 대표와 박경훈 트렌비 대표가 지난 2022년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이어 "이번 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에는 여러분을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이 문제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기존 투자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와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다.
지난 24일 발란은 정산 시스템 재점검으로 인해 오는 28일까지 정산 일정과 금액을 공지하고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25일 본사를 방문한 일부 파트너사들을 중심으로 기습 기업회생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가 불거진 바 있다.
발란은 현재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 변화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주주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까지,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시나리오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난달에는 기업 가치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경영권을 내려놓는 조건까지 감수하며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플랫폼이 무너지면 단지 발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 명품 시장 전체의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며 "여러분께서 느끼고 계실 불안과 피로, 그리고 실망감 모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차주부터 대면 소통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해결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믿음에 반드시 책임 있는 대응과 실질적인 결과로 보답드리겠다"고 강조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