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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경계 넘는 세종문화회관...'세종 인스피레이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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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무대와 예술의 경계를 넘어 극장 경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기획 프로그램 '세종 인스피레이션(Sejong Inspiration)'은 규정화된 극장 공간과 공연 예술의 형식을 뒤집어 혁신을 꾀하는 도전이다. 공연에 국한되지 않고 미식까지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며 모든 장르를 융합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024년 공공 공연장 최초로 서울 성수동에 팝업을 개최하여, 공연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세종 인스피레이션의 첫 프로그램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창단 60주년을 기념하여 4월 17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미식 경험 '헤리티지 만찬'을 선보인다. 관객과 함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60주년을 축하하고, 새로운 차원의 예술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했다. 참여자들은 만찬회장으로 변신한 대극장 로비에서 국악관현악의 역사와 예술적 비전을 미각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진다. 만찬회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Choi.(쵸이닷)' 총괄 셰프이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출연한 스타 셰프 최현석이 진행한다. 최현석 셰프는 재료의 본질을 탐구하고 창의적 기법으로 이를 재해석하며, 요리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독창적인 스타일로 국내외 찬사를 받아왔다. 그의 요리는 단순한 미각의 즐거움을 넘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전경 [사진=세종문화회관]

4월 28일에 진행하는 '리스닝 스테이지'에서는 오는 5월 공연하는 서울시발레단 '요한 잉거 '워킹 매드 & 블리스''의 음악을 주제로 색다른 극장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 Boléro', 아르보 패르트의 '알리나를 위하여 Für Alina', 키스 재럿의 '더 쾰른 콘서트, The Köln Concert' 세 곡을 통해 소리의 깊이, 공간의 울림, 그리고 음악이 만들어내는 감각적 경험을 탐구한다. 공연을 보던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서 음악을 듣는 특별한 경험의 몰입을 위해 대극장은 암전되고 무대가 새로운 감상의 장소로 변화된다. 102개의 배튼이 걸린 무대 위에 몸을 뉘이고, 고요히 시작하는 사운드에 집중한다.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구현된 소리는 공간을 가로지르며 이동하고, 관객과 함께 움직이며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 낸다.

참여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히 꾸며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위에 누워 편안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를 위해 70개의 빈백(1인용 푹신한 의자)이 설치된다. 극대화 된 청각 경험을 위해 대극장 무대 위, 별도의 이머시브 오디오(Immersive Audio) 시스템도 구현될 예정이다. 객체 기반(Object-based)의 정교한 몰입형 오디오(Immersive Audio) 구현을 위해 무대 사방과 천장에 약 50개의 스피커를 설치, 평면적인 2방향 소리를 넘어 앞뒤, 좌우, 상하를 아우르는 360도 입체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

'볼레로 Boléro'는 1928년 프랑스 태생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작곡한 관현악곡으로, 1928년 무용가 루빈시테인이 의뢰하여 탄생한 작품이다. 규칙적인 리듬이 반복되며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구조가 특징으로, 음악이 한 층씩 쌓이며 절정에 이르는 과정에서 공간의 변화와 긴장감이 극대화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샤를 뒤투아가 지휘한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1982년 녹음) 버전의 볼레로를 감상할 수 있다. 모리스 베자르, 롤랑 프티 등 많은 안무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요한 잉거 '워킹 매드' 작품의 음악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알리나를 위하여 Für Alina'는 에스토니아 태생의 현대음악가 '아르보 패르트 Arvo Pärt'의 곡이다. 그는 단순함 속의 아름다운 감동을 추구하며 영적 미니멀 음악, '종의 울림' 이라는 뜻의 '틴티나불리' 기법을 사용하여 작곡했다. '알리나를 위하여 Für Alina'는 틴티나불리 양식의 최초 작품으로, 최소한의 음과 긴 여백 속에서 소리와 침묵이 공존하는 명상적 감각을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다.

키스 재럿의 '더 쾰른 콘서트, The Köln Concert'는 1975년 1월 24일, 독일의 쾰른 오페라 하우스 실황 공연이 녹음된 전설적인 음반이다. 키스 재럿은 공연 당시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단 한 번의 리허설도 없이 연주해야 했으며, 연주 피아노는 고음과 저음이 일정치 않고 페달도 기능을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단 한 번의 연주를 통해 키스 재럿은 자유롭고 순수한 즉흥 음악, 재즈의 전설적인 아이콘이 됐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새로운 극장 경험, '세종 인스피레이션'과 관련해 "공연예술 위기 극복을 위해 극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잠재 관객에게 새로운 자극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무대와 객석 간 경계를 넘어 미식과 음악의 융합, 자유로운 변주를 관객에게 소개하며 공연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하려 한다. 미식도 예술의 한 장르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영역의 예술을 융합하고 확장하며, 공연장뿐만 아니라 예술 간 문턱도 낮추어 진정한 복합 문화 공간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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