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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매각 눈앞...구지은, 한화와 '불편한 동거'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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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구명진씨, '셀프 선임' 상정 모두 부결
우선매수권 행사→주주로 남아 '방해 전략' 관측도
"인수 후 '불편한 동거' 이어질 수도" 시각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워홈 '남매 갈등'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 카드를 꺼내지 않은채 주주권리 행사에 나서며 공개 행보를 보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주력 주주로 남아 한화를 견제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와 '불편한 동거'를 택하며 틈을 노릴 것이란 지적이다.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왼쪽)과 언니인 구명진씨가 지난 10일 故 구자학 회장의 선영을 찾았다. [사진=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 인스타그램]

◆구명진·구지은 '셀프 선임안' 결국 부결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매각 반대' 연합을 형성한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전 캘리스코 대표의 아워홈 이사회 진입은 결국 무산됐다. 아워홈 오너 일가인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전 캘리스코 대표는 자매 지간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아워홈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언니인 구명진씨와 그의 자녀 조효재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구명진 전 대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견은 없었다. 표결에서 과반의 표를 얻지 못해 두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아워홈 주식 소유 현황.

아워홈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지분 38.56%)과 장녀 구미현 아워홈 회장(19.28%), 직계비속 2명(1.89%)이 확보한 총 지분은 총 59.73%로, 이미 이사회 과반의 표를 확보한 상태다. 구지은 전 부회장(20.67%)과 구명진씨(19.6%) 연합의 합산 지분은 40.27%로, 이사회 표 대결에서 밀린 것이다.

이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이 아워홈 이사회를 장악한 만큼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전 대표의 '셀프 선임' 안건은 이미 이사회 벽을 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구지은 전 부회장이 예상 못했을 리 없다. 그럼에도 구지은 전 부회장이 '셀프 선임' 안건을 올린 것은 아워홈 매각을 막기 위한 묘수를 찾지 못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아워홈이 한화호텔에 인수 되기 한 달여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란 점에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 한화호텔 측은 다음 달 29일 아워홈 지분 50.62%를 취득한다. 인수금액은 7508억 원이다. 이후 2년 안에 지분 8.00%를 1187억 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총 인수대금은 8695억 원이다. 거래 대상은 아워홈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직계비속 2인이다.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 아워홈]


◆'주력 주주'로 활동 강조...한화와 불편한 동거?

 구지은 전 부회장이 주총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적으로 첫 입장을 내놨는데,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전략을 바꿔 한화와 '불편한 동거'를 택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주총장에서 구지은 전 부회장은 "한화가 매각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양수하더라도 한화 및 그 계열사와 아워홈은 별개의 법인"이라면서 "아워홈의 이익과 한화의 이익은 엄격하게 구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주로서 묵과할 수 없다"고 현 경영진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는 주력 주주로 남아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구 전 부회장이 사실상 가처분 신청이나 인수자금 모집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구지은 전 부회장이 친분이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펄마캐피탈과 손잡고 매각 대금 8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지분 거래 종결 전 한화 측에 정보 공유‧보고가 이뤄진 점도 문제 삼았다. 다만 정보 공유는 지분 거래 과정에서 이미 합의된 내용이다.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에프앤비 주식매매계약서 정관에는 매수인이 요청하는 경우 대상회사의 사무실, 공장 등을 방문하거나 임직원 면담, 기록과 장부 열람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구 전 부회장의 운신의 폭은 좁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법원에서 주식매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더라도 이사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현재 아워홈 이사진은 구미현 회장과 구 회장의 배우자인 이영열 부회장, 구본성 전 회장의 아들인 구재모씨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싱상 이사회 승인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 지은 부회장이 아워홈 주주로 남는 선택을 할 경우 다음달 말 경영권 지분 인수 이후에도 한화 측과 '불편한 동거'는 불가피하다. 

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아워홈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경영권 지분 확보보다 주력 주주로 활동하는 쪽으로 전략을 튼 것 같다"며 "한화의 인수가 마무리된 뒤에도 이사회에서 사사건건 안건에 반대하며 불편한 동거가 이어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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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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