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럽에서 굳히는 금리 인하 분위기… ECB·영란은행, 올해 2~3차례 내릴 듯

기사입력 : 2025년04월08일 17:56

최종수정 : 2025년04월08일 17:57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4월과 6월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일으킨 관세 전쟁의 여파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다음달 금리 인하를 재개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3.05.05 koinwon@newspim.com

◆ ECB, 앞으로 2~3차례 금리 내릴 듯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ECB가 오는 17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90%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며 모든 교역국에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난 2일 이전의 70%에서 크게 높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ECB가 두 번 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세 번 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올 들어 1월과 2월에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렸다. 현재 예치금리는 2.50%이고 레피금리(Refi·MRO)는 2.65%, 한계대출금리는 2.90%이다. 

ECB는 작년 6월 처음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후 여섯 번 인하 결정을 단행했다.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의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인 프레데리크 듀크로제트는 "4월에 이어 6월까지의 금리 인하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결정일 것"이라며 "인하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에 대한 전망이 너무 심각해져서 ECB가 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지, 아니면 유동성을 제공할 지 여부가 핵심 이슈"라고 말했다. 

ECB 정책위원 중 한 명인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현실화되고 있는 무역 전쟁으로 인해 유로존이 큰 부정적 수요 충격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상당한 디플레이션 압박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문디자산운용의 글로벌 거시경제 책임자인 마무드 프라드한은 "성장이 갑자기 전 세계적으로 핵심 문제가 되었고, 유럽도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오는 10월까지 현재 금리의 절반 수준인 연 1.25%까지 내리는 동시에 하반기에는 채권 매수 등 비전통적인 통화 정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클레이스는 유로존이 2분기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며 이러한 상태는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 FT "올해 3회 이상 금리 인하 예상"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다음달 8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란은행은 지난달 20일 기준금리를 연 4.50%로 동결했다. 

당시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미국의 관세로 영국 경제가 직면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직접적 영향은 모호하지만 영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대한 침체 위험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프라드한은 "영국이 EU보다 낮은 관세를 부과받았다고 해서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세계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영국에도 똑같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란은행이 올해 3회 이상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ING의 영국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스미스는 "영란은행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분기당 한 번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의 금리 수준은 유럽 대륙 수준만큼 빠르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로존의 3월 인플레이션은 2.2%로 ECB의 중기 목표인 2%에 근접했지만 영국은 아직 높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 2.8%를 기록했다.

또 임금상승률도 지난 1월까지 3개월 동안 5.9%를 기록하는 등 영국 경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