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박은빈 "첫 사이코패스 연기 통해 갈증 해결"

기사입력 : 2025년04월17일 16:24

최종수정 : 2025년04월17일 16:3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가 정세옥을 연기하면 이 이야기가 새롭고 신선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죠."

드라마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무인도의 디바' 등에서 선한 역할을 주로 맡아 왔던 배우 박은빈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 나이프'로 데뷔 30년 만에 첫 OTT 작품이자, 첫 악역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은빈.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5.04.17 alice09@newspim.com

"OTT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긴 기다림 끝에 찾아뵙게 된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촬영이 끝나고 공개까지 시간이 꽤 걸려서 색다른 경험을 했던 것 같고요. 재미있는 작품,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때 치열하게 임했던 순간이 그보다 더 진심일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품도 잘 끝냈는데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보시는 분들이 각 캐릭터를 이해해주시고, 감정이입해서 황송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웃음)."

지난달 19일 공개 후 디즈니+ 콘텐츠 중 최다 시청을 기록한 '하이퍼 나이프'는 세옥과 최덕희(설경구)의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이다. 박은빈은 17살에 의대에 수석 입학할 정도로 천재인 '정세옥'을 연기했다. 극중 세옥은 스승인 최덕희에 의해 의사 면허를 박탈당하고, 합법적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를 불법으로 수술해주는 쉐도우 닥터이기도 하다. 또한 인간의 뇌에 미쳐있는 천재이자,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이기도 하다.

"사실 이 역할이 악역이라서, 제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은 절대 아니었어요. '무인도의 디바' 촬영 중에 이 대본을 받았던 것 같은데, 긍정적이고 햇살 같은 역할을 연기하다가 문득 '하이퍼 나이프'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대본에 의사인 주인공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죽이기도 한다는 설정을 보고 비범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저한테 세옥을 제안 주신 이유를 여쭤봤죠. 제작사 쪽에서 제가 세옥을 연기해야만 이야기가 신선하고 새로울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그때 흥미가 생겨서 하게 됐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은빈.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5.04.17 alice09@newspim.com

박은빈은 '하이퍼 나이프'를 통해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서늘한 얼굴을 처음 선보였다. 광적으로 악을 쓰는 모습과 더불어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는 모습으로 30년 연기 인생에서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세옥을 연기하기 전에 작가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세옥이라는 인물이 캐릭터성이 무척이나 강해요. 주인공으로 내세우기엔 일반적이지 않죠. 특히 세옥의 캐릭터성으로 초반 내용과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이 주도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이 인물을 얼마나 납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숙제가 생기기도 했어요. 살인은 절대 미화돼선 안 되잖아요. 주인공이 차라리 빌런이었으면 오히려 쉬웠을 텐데, 주인공으로서 이야기의 구심점이 돼 이끌고 갈 매력을 만들어야 해서 조심스러운 지점이 많았죠. 그래서 둘 중에 하나는 하자 싶었어요. 시청자들이 공감은 못하더라도 이해는 되게, 혹은 이해는 못하더라도 공감은 되게 만들려고 했어요."

극중 세옥은 사람을 살리는 의사이다. 뇌에 미쳐있는 천재 의사이지만 살인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반사회적 성격장애 즉, 사이코패스 성향이 짙은 천재 의사이다. '하이퍼 나이프'는 메디컬 스릴러라고 하지만 범죄가 같이 있는 복합장르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은빈.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5.04.17 alice09@newspim.com

"초반에는 저희 시리즈가 전략적으로 내용을 많이 숨긴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느낀 바는 사이코패스에 대해 이미 시청자들이 여러 작품을 통해 접한 정보가 있잖아요. 공감 능력이 없고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이미지가 각인이 돼 있는데, 초반부터 캐릭터를 '사이코패스'라고 설명해 버리면 감정과 피도 눈물도 없는 이미지를 떠올리실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인물을 국한된 이미지가 아닌, 다르게 더욱 다채롭게 그리고 싶었어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의 범주를 한데 모아서 더 넓게 반사회성 인격 장애를 참고해서 캐릭터를 입체적이고 다층적으로 이해해보려고 했죠. 많이 공부하면서 세옥이랑 친해져갔던 것 같아요."

그동안 박은빈은 작품 속에서 선하고, 자신보다 남을 위하고, 빌런에게 통쾌한 한 방을 먹이는 선한 역할을 주로 해왔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타이틀롤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이번 '하이퍼 나이프'에서 한 캐릭터로 감정이 요동치는 인물을 처음 맡은 그는 "덕분에 해갈이 됐다"고 말했다.

"저도 경험해보지 않은 행동, 감정, 장면들이 정말 많았어요. 요동치는 감정을 겪으면서 저 또한 이 폭풍우 같은 감정을 느끼며 '이런 감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걸 느낀 신선한 경험을 체험했던 것 같아요(웃음). 또 덕분에 연기적인 갈등이 해갈된 부분도 있었고요. 촬영하면서 늘 혼자만 동떨어진 연기를 하고 있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이번 인터뷰를 끝으로 세옥이를 후련하게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부터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 편히 시청자들의 품으로 세옥을 넘겨드리려고 합니다.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