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24척·민간 인력 105명 투입
화재·기관 고장 등 복합 사고 훈련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한강 수난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3일 오전 10시 여의도 한강공원(마포대교) 인근에서 민관합동 현장 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본 훈련에 앞서 지난 8일 선박 화재, 기관 고장, 기름 유출 상황을 가정한 도상 훈련과 16일 예행연습을 진행한 바 있으며, 22일 한 차례 더 예행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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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사진=서울시] |
훈련에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119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영등포소방서, 유람선·한강버스 운영 업체 등 4개 공공기관과 2개 민간업체의 인력 약 105명·선박 24척이 참여해 사고 발생 대응 매뉴얼을 점검한다.
참여자는 한강버스 배터리실 화재로 인해 조종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해 배터리실 내 자체 소화 시스템으로 초기 화재를 진압하고, 기관실로 화재가 확산돼 기름이 수상에 유출되는 복합 사고 상황을 훈련할 계획이다.
훈련은 ▲초기 대응 ▲인명 구조·대피 유도 ▲화재 진압 ▲기름 유출 방제 작업 ▲선박 예인 등의 절차가 순차적으로 실전처럼 진행된다. 또 승객 대피 유도를 포함해 연기를 발생시키고, 실제로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등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이 이뤄진다.
특히 인명 구조 과정에서 119 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 등 유관기관 간 협력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기름 유출 방제 과정에서는 기름이 수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 설치, 유화제·흡착포 살포 등 방제 작업을 실시하고 예인선을 이용해 사고 선박을 예인한다.
한편 시는 이번 훈련으로 올해 상반기 예정된 한강버스 정식운항에 대비하고, 지속해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실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올해 한강버스 운항을 앞둔 만큼, 수상 대중교통에 대한 안전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실전형 훈련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한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