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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약세장에 상승 날개 MELI ② 2650달러 간다, 강세론 근거는

기사입력 : 2025년04월26일 07:02

최종수정 : 2025년04월26일 07:02

IPO 이후 7330% 상승
2027년까지 이익 연 8~13% 성장
경쟁 심화-정치 불확실성 경계감

이 기사는 4월 25일 오후 2시2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2025년 초 이후 뉴욕증시가 약세 흐름을 타는 사이 25% 가까이 뛴 메르카도리브레(MELI)는 장기적으로도 시장을 앞지르는 주가 수익률울 올렸다.

지난 3년간 업체의 주가는 109% 상승해 같은 기간 25% 오른 S&P500 지수에 비해 네 배 이상 높은 성적을 거뒀고, 5년 누적 수익률도 286%로, 107% 상승한 S&P500 지수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지난 10년간 업체의 주가 수익률은 1450%에 달했다. 이 역시 같은 기간 200% 오른 S&P500 지수를 7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기업공개(IPO) 이후 업체의 주가 상승률은 7330%로 집계됐다.

장기적으로 가파른 주가 상승을 기록한 데 따라 메르카도리브레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그리 높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이 55배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의 아마존(AMZN)의 지난 2000년대와 2010년대 고속 성장기 때 밸류에이션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월가는 강조한다.

4월24일(현지시각) 종가 2204.81달러를 기준으로 업체의 시가총액은 약 1118억달러로 집계됐다. 약 2조달러에 달하는 아마존의 시가총액에 비해 지극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2기를 계기로 재점화된 관세 전쟁의 충격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 부각, 주가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매출액과 이익 성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업체가 관세 피난처로 꼽히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먼저, 지리적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멕시코, 콜롬비아를 거점으로 하는 업체의 비즈니스 특성 상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의존도가 낮다.

메르카도리브레 5년간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미국 텍사스 주에 멕시코와 거래하기 위한 물류센터를 구축한 데 따라 관세 충격을 온전히 피하기는 어렵지만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데 월가는 입을 모은다.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업체는 남미 현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미중 무역 분쟁을 포함해 주요국들 사이에 벌어지는 마찰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이 제한적이다.

다각화된 수익원도 업체의 강점으로 꼽힌다. 전자상거래 뿐 아니라 핀테크와 로지스틱스 서비스, 디지털 광고 등으로 수익원을 분산한 경영 전략이 트럼프 시대의 탈세계화 소용돌이를 돌파할 수 있는 힘을 발생시킨다는 설명이다.

메르카도리브레 이커머스 플랫폼 [사진=블룸버그]

물론 간접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남미 국가들과 미국 사이에 무역 질서가 변화할 수 있고,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판매자들의 비용 구조 변화도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메르카도리브레가 자체 생태계와 지역 중심의 사업 모델을 앞세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부터 심각한 타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업체의 경영진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제3자 판매자들의 거래 규모가 2023년 1510억달러에서 2028년 2320억달러로 늘어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로지스틱스 부문의 과감한 투자로 당일 및 익일 배송 시스템을 갖춘 데 따른 강점이 판매자들의 유입을 가속화한다는 설명이다.

벤치마크는 4월15일자 보고서를 내고 업체에 대한 첫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2500달러로 내놓았다. 최근 종가 대비 13% 추가 상승을 예고한 수치다.

보고서는 메르카도리브레가 남미 지역 이커머스와 핀테크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고 강조한다. 해당 지역의 전자상거래 침투율이 아직 저조하기 때문에 업체의 성장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판단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에만 6개 투자은행(IB)이 메르카도리브레의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제퍼리스가 보고서를 내고 2025~2027년 업체의 이익 성장이 8~13%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매수'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벤치마크는 2029 회계연도까지 업체가 연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업체의 목표주가를 26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4분기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함께 2025년 성장 모멘텀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BTIG는 보고서를 내고 메르카도리브레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 2500달러를 유지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남미 지역 경제가 순항하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업체의 비즈니스 거점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최저치로 적용된 데 의미를 실었다. 멕시코의 경우 다른 형태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지만 상호 관세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도 업체의 투자 근거에 해당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메르카도리브레는 오는 5월8일 2025년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브라질의 소매 판매가 3월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까지 발표된 거시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업체의 분기 실적이 호조를 이뤘을 것이라고 월가는 예상한다.

일부 투자은행(IB)은 업체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캔터 피츠제럴드가 대표적인 사례로, 12개월 목표주가를 3000달러에서 2400달러로 내렸다. 목표주가를 3000달러로 올린 지 약 2개월 만의 결정이다.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보고서는 1분기 업체의 총 상품 거래액이 136억달러로 월가의 평균 전망치보다 4%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총 결제액이 506억달러로 월가의 예상치를 2%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1분기 영업이익이 6억400만달러로, 월가의 전망치인 6억57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메르카도리브르에 대해 경계의 시선을 보이는 투자은행(IB)은 남미 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악재로 지목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과 환율 불안정도 업체의 비즈니스에 상당한 악재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의 경우 통화정책과 관련한 변수가 불거지면서 대대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강행했고, 메르카도리브르의 최대 시장에 해당하는 브라질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이 거시경제와 관련된 구조적 리스크의 경우 투자자들이 피하거나 헤지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경쟁 심화를 메르카도리브레의 악재로 지목하는 의견도 나왔다. 쇼피와 테무, 쉬인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동남아 지역에 이어 미국과 남미 지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어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라는 얘기다.

메르카도리브레가 장기간에 걸쳐 이커머스 플랫폼에 이어 핀테크와 로지스틱스까지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했고, 이미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지만 새로운 경쟁자들의 진입은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을 축으로 주요국 전반에 관세 전쟁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 저가 물품을 앞세운 후발주자들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은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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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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