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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먹거리도 긴축"...1분기 식품업계, 내수부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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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소비 침체 심화...식품업계, 국내 사업서 줄줄이 울상
고환율·원가 상승으로 부담...매출 소폭 늘어도 영업익 뒷걸음질
삼양식품·오리온·대상은 호실적 기대..."표정관리"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주요 식품업체들의 표정이 어둡다. 고환율, 원재료 상승 부담에 내수 소비 침체까지 이어진 까닭이다. 전반적인 식품업계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호실적을 낸 삼양식품, 오리온, 대상은 표정관리에 돌입했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4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734억원으로 0.6%감소할 전망이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약 8%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소비 둔화 영향 지속되면서 판매량 감소, 소폭 역성장을 예상한다"며 '미국 디저트공장의 보수공사에 따른 고정비 증가 역시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뉴스핌DB]

주요 업체들 대부분이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롯데웰푸드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한 9750억원으로 추정됐다. 다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35.6%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코아 등 원재료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익성이 뒷걸음질 친 것이다. 인도, 러시아 등 해외 매출이 늘었음에도 국내 매출이 정체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오뚜기도 수익성이 하락했다. 오뚜기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신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10.9% 감소가 예상된다. 국내 소비부진 영향에 광고비 등 판관비 집행에 따라 마진이 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농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140억원이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4.1%가량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15.3% 줄어든 520억원으로 추정됐다. 팜유 등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부담, 북미 판매량 감소, 국내 스낵·음료 판매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판단된다.

동원F&B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원F&B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4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 신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4.6% 늘어난 522억원으로 예상됐다. 대외변수 악화에도 조미 소스 등 주요 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부문별 수익성을 늘린 영향이다.

삼양식품과 오리온은 해외시장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대상도 라이신 사업 호조로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9.1% 신장한 498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45억원으로 30.4% 신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K푸드 대표주자인 불닭볶음면이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진행된 BTS 공연장 앞에서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오리온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신장한 8025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1329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국내 스낵 출고가를 인상한 것이 1분기에 반영되면서 내수 부진 타격을 줄였고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법인 외형성장도 이어졌다. 관련해 오리온은 최근 2030년까지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대상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1조899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11.9% 늘어난 534억원이 예상됐다. 작년 하반기 단행한 김치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됐고 그간 고전하던 라이신 사업도 회복돼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국내 시장의 소비침체가 심화되면서 1분기 식품업체들의 성적표는 '해외사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관측된다. 연초부터 최근까지 식품업체들의 가격인상 릴레이가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늘었고 국내 매출은 정체되는 등 어려움이 컸다"며 "불경기로 인한 소비 둔화가 심화되고 있어 가격 인상 관련 고민도 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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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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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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