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SKT 해킹 '집단소송' 움직임...피해자 모임 카페에 7000명 가입

기사입력 : 2025년04월28일 09:39

최종수정 : 2025년04월28일 09:39

국회 국민동의청원도 진행, "SK텔레콤 책임 있는 조치 촉구"
유심칩 교체 대란 속 피해자 불만 고조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최근 SK텔레콤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심(USIM) 해킹 사태로 인해 가입자들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집단소송 및 국민청원 등 집단 대응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네이버 카페에는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가 개설돼 하루 만에 가입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섰다. 이 카페는 "유심 정보는 단순한 통신정보가 아니라 복제폰 개통, 보이스피싱, 금융 사기 등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집단소송을 통해 권리를 되찾겠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카페 측은 "현재 법무법인 선정을 진행 중이며,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접수받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불매운동 준비"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세운 상태다.

[사진=SKT 유심 해킹 공동대응 홈페이지 안내]

피해자들은 또 별도 홈페이지(SKT 유심 해킹 공동대응)를 개설하고, 국회 국민동의청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청원은 SK텔레콤의 책임 있는 대응과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피해 구제책 마련을 요구하며 5만 명 동의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민원 제기와 관련해 별도의 설문조사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피해자 대응 홈페이지에서는 "유심칩 해킹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휴대전화 번호까지 도둑맞은 상황"이라며, 유심 교체와 추가 인증수단 사용, 주요 계정 비밀번호 변경 등을 권고하고 있다. 피해 대응 매뉴얼에서는 "단순한 유심 보호서비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특히 IMEI(단말기 고유번호)까지 유출됐을 경우 기기 교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4일 공식 발표를 통해 가입자 식별번호(IMSI), 휴대전화 고유번호(IMEI), 유심 인증키 등 주요 정보가 해킹돼 외부로 유출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의 금융, SNS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국회 국민청원 캡처]

이러한 가운데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28일부터 전국 2600여 곳 T월드 매장에서 유심 무료 교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예약 신청도 함께 받는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으며, 5월 말까지 추가로 500만 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외에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유심 복제 및 부정 사용을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SK텔레콤은 가입 고객에 대해 피해 발생 시 100%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전체 가입자 약 2300만 명 중 24%에 해당하는 554만 명이 가입을 마친 상태다.

또한 SK텔레콤은 비정상 인증 시도를 차단하는 FDS(이상탐지시스템)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해킹으로 인한 구체적인 2차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심칩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대리점 앞에 길게 줄을 서거나 헛걸음을 하는 등의 혼란이 빚어지면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만과 비판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부와 관계 당국은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이번 사태의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SK텔레콤의 대응이 미흡하고, 정확한 피해 범위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