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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박수근미술관·백자박물관…문화콘텐츠 연계 관광 모범사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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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강원도 양구군 백자박물관, 박수근미술관을 찾아 지역색이 물씬 묻어나는 문화콘텐츠 관광 고장으로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유 장관은 8일 양구군을 방문해 양구의 '로컬100'이자 대표적인 문화 명소인 양구 백자박물관과 박수근 미술관을 찾았다. 이 자리엔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두섭 백자박물관 관장, 박진흥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을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강원도 양구군 백자박물관을 방문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날 유 장관은 양구 백자박물관 전시관을 둘러보고 인근에 있는 백토마을을 방문해 예술인 공간(레지던시) 등 지역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 여건 조성을 위해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2006년에 개관한 양구 백자박물관은 도자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조선시대 임금의 어기(그릇)를 만들었던 사옹원 분원에서 가장 오랜 시간,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질 좋기로 유명한 양구 백토로 만들어진 도자기를 비롯한 2600여 점의 유물과 현대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양구 백자박물관에서는 1000명의 국내 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천개의 빛' 등 다양한 새로운 전시와 작품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개관 당시부터 관장을 맡아온 정두섭 관장은 이같은 프로젝트를 주도, 전념하고 있으며, 해외의 도예 아티스트드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북한과 남한의 흙을 섞어 빚은 '통일백자'를 만들겠다는 꿈도 갖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강원도 양구군 백토마을을 방문해 가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강원도 양구군 백토마을을 방문해 작업 중인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양구 백자박물관은 군립으로 운영되며, 방산가마터 체험장, 양구 백자 체험장, 도자역사문화실, 백토 힐링 체험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선반 전체를 유리로 만든 백자 수장고를 일반 방문객들에게도 상시 오픈해 옛날의 유물로서, 또 현재의 쓰임새를 갖춘 공예품으로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현재 5월 한 달간 박물관미술간 주간 운영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평시에도 관람료 3000원을 내면 지역상품권으로 전액을 환급해준다.

이어 유 장관은 우리나라의 대표 근대 화가인 박수근의 고향 생가터에 2002년 건립된 박수근 미술관을 찾았다. 박수근 기념 전시관, 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등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이곳에서는 박수근의 작품 250여 점을 비롯해 그가 살았던 시대의 자료, 다양한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등 소장품 총 97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故 이건희 삼성 명예회장이 기증한 작품이 여럿 전시되면서 많은 미술 수집가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박수근 미술관은 연간 관람객이 4만 명 수준으로 978점의 소장품을 갖추고 있다. 연간 기획전을 6-7회 개최하며 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박수근미술상, 창작 스튜디오 운영, 미석예술인촌 조성 등 예술가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역시 박물관미술간주간에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평시 관람료는 6000원이다. 입장시 3000원을 지역 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강원도 양구군 박수근 미술관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날 유 장관과 함께하는 지역 예술인 간담회에선 양구에 정착한 예술인들의 생계를 위한 지원, 새로운 문화예술 시설 지원, 기업과 메세나 매칭 등 다양한 요청이 나왔다. 서흥원 양구 군수는 양구의 박물관, 미술관 등을 해외에 홍보하는 리플렛에 실어 해외 문화원 등에 비치한 유 장관의 정책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유인촌 장관은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그래도 미술이 산업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훨씬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면서 "양구가 세계적인 작가 박수근 선생의 미술관이 있고 백토도 양구가 원조다 하는 자긍심이 있다. 작년부터 대한민국 미술축제 하고 있는데 양구엔 그런 게 없다. 8월, 9월에 키아프, 프리즈, 화랑미술제 같은 큰 미술 페어가 몰려있는데 여기 이 정도의 미술관이 있다면 그런 아트페어 같은 게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강원도 양구군 박수근 미술관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또 "백자 박물관이 참 잘 되어있고 가마도 여러 개가 있고 한데 과연 이 군에 계시는 군민들의 생각이 얼마나 동화돼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굉장히 중요하다. 군 내에 초등학생부터 시작해서 어렸을 때부터 여기가 놀이터가 돼야 한다. 백자 도자기 박물관이 있지만 도공은 별로 없지 않나. 이왕이면 양구 내에 모든 식당에서 도자기를 쓴다든가, 이런 걸 지원하면 어떤가 싶다. 우리가 미술에 관심을 갖고 사람들이 양구 관내에 들어오면 쓰레기통 하나, 공사하는 데 바리게이트 하나, 가림막에도 작가들의 흔적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진정한 문화콘텐츠 연계 도시의 방향을 제시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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