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양구 박수근미술관·백자박물관…문화콘텐츠 연계 관광 모범사례 될까

기사입력 : 2025년05월09일 06:42

최종수정 : 2025년05월09일 14:39

[양구=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강원도 양구군 백자박물관, 박수근미술관을 찾아 지역색이 물씬 묻어나는 문화콘텐츠 관광 고장으로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유 장관은 8일 양구군을 방문해 양구의 '로컬100'이자 대표적인 문화 명소인 양구 백자박물관과 박수근 미술관을 찾았다. 이 자리엔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두섭 백자박물관 관장, 박진흥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을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강원도 양구군 백자박물관을 방문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날 유 장관은 양구 백자박물관 전시관을 둘러보고 인근에 있는 백토마을을 방문해 예술인 공간(레지던시) 등 지역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 여건 조성을 위해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2006년에 개관한 양구 백자박물관은 도자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조선시대 임금의 어기(그릇)를 만들었던 사옹원 분원에서 가장 오랜 시간,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질 좋기로 유명한 양구 백토로 만들어진 도자기를 비롯한 2600여 점의 유물과 현대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양구 백자박물관에서는 1000명의 국내 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천개의 빛' 등 다양한 새로운 전시와 작품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개관 당시부터 관장을 맡아온 정두섭 관장은 이같은 프로젝트를 주도, 전념하고 있으며, 해외의 도예 아티스트드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북한과 남한의 흙을 섞어 빚은 '통일백자'를 만들겠다는 꿈도 갖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강원도 양구군 백토마을을 방문해 가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강원도 양구군 백토마을을 방문해 작업 중인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양구 백자박물관은 군립으로 운영되며, 방산가마터 체험장, 양구 백자 체험장, 도자역사문화실, 백토 힐링 체험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선반 전체를 유리로 만든 백자 수장고를 일반 방문객들에게도 상시 오픈해 옛날의 유물로서, 또 현재의 쓰임새를 갖춘 공예품으로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현재 5월 한 달간 박물관미술간 주간 운영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평시에도 관람료 3000원을 내면 지역상품권으로 전액을 환급해준다.

이어 유 장관은 우리나라의 대표 근대 화가인 박수근의 고향 생가터에 2002년 건립된 박수근 미술관을 찾았다. 박수근 기념 전시관, 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등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이곳에서는 박수근의 작품 250여 점을 비롯해 그가 살았던 시대의 자료, 다양한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등 소장품 총 97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故 이건희 삼성 명예회장이 기증한 작품이 여럿 전시되면서 많은 미술 수집가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박수근 미술관은 연간 관람객이 4만 명 수준으로 978점의 소장품을 갖추고 있다. 연간 기획전을 6-7회 개최하며 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박수근미술상, 창작 스튜디오 운영, 미석예술인촌 조성 등 예술가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역시 박물관미술간주간에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평시 관람료는 6000원이다. 입장시 3000원을 지역 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강원도 양구군 박수근 미술관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날 유 장관과 함께하는 지역 예술인 간담회에선 양구에 정착한 예술인들의 생계를 위한 지원, 새로운 문화예술 시설 지원, 기업과 메세나 매칭 등 다양한 요청이 나왔다. 서흥원 양구 군수는 양구의 박물관, 미술관 등을 해외에 홍보하는 리플렛에 실어 해외 문화원 등에 비치한 유 장관의 정책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유인촌 장관은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그래도 미술이 산업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훨씬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면서 "양구가 세계적인 작가 박수근 선생의 미술관이 있고 백토도 양구가 원조다 하는 자긍심이 있다. 작년부터 대한민국 미술축제 하고 있는데 양구엔 그런 게 없다. 8월, 9월에 키아프, 프리즈, 화랑미술제 같은 큰 미술 페어가 몰려있는데 여기 이 정도의 미술관이 있다면 그런 아트페어 같은 게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강원도 양구군 박수근 미술관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또 "백자 박물관이 참 잘 되어있고 가마도 여러 개가 있고 한데 과연 이 군에 계시는 군민들의 생각이 얼마나 동화돼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굉장히 중요하다. 군 내에 초등학생부터 시작해서 어렸을 때부터 여기가 놀이터가 돼야 한다. 백자 도자기 박물관이 있지만 도공은 별로 없지 않나. 이왕이면 양구 내에 모든 식당에서 도자기를 쓴다든가, 이런 걸 지원하면 어떤가 싶다. 우리가 미술에 관심을 갖고 사람들이 양구 관내에 들어오면 쓰레기통 하나, 공사하는 데 바리게이트 하나, 가림막에도 작가들의 흔적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진정한 문화콘텐츠 연계 도시의 방향을 제시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