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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주식·채권 다 올라…미국 신용등급 하락에도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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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국가부채 증가세 심상치 않아
낮은 은행금리…예금ㆍ현금 손해 인식 확산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식, 채권, 비트코인, 미국 주식 등 주요 자산 가격이 모두 상승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현금보유가 제일 위험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미국과 한국 국가부채 증가세 심상치 않아…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약 36조달러(5경원)에 이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은 이미 120%를 돌파했다. 한국의 국가부채는 아직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부채비율 증가속도는 훨씬 더 빠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말 한국의 국가부채를 1280조원, 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을 전년 보다 2%p(포인트) 이상 증가한 48%대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국가부채가 큰 폭 증가하는 이유는 방만한 재정운용에 따른 재정수지 적자가 가장 큰 원인이다. 미국의 2024년도 재정수지 적자는 무려 1.83조달러(2560조원)이다. 한국의 2024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5조원에 달한다.

양 국가 다 수입에 비해 지출이 훨씬 더 큰 구조다. 이 재정적자분은 고스란히 부채로 쌓여간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달러와 원화의 화폐가치는 폭락할 수밖에 없다. 특히 노령화가 본격 진행 중인 한국은 앞으로 지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커 더욱 심각하다.

◆ 낮은 은행금리… 예금ㆍ현금은 손해 인식 확산

이미 한국 국민들은 화폐가치 하락을 예상하며 살 길 찾기에 분주하다. 각종 은퇴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평생 예금만 해 왔는데 지금이라도 미국주식을 좀 사보려 한다"거나 "화폐가치 하락이 너무 무섭다. 높은 세금을 내더라도 부동산을 하나 더 사야 하는 건지 고민 중"이라는 재테크 조언 요청 글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금리가 큰 폭 하락하기 전인 작년부터 3~4%대의 고금리 예금이나 한국 10년물 장기채권 등에 투자해 쏠쏠한 수익을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새롭게 자금을 운영해야 하는 투자자들은 고민이 깊다. 2%대의 낮은 금리인 은행예금은 인기가 없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한국의 유동성이 온통 국내 주식 및 채권, 부동산, 미국 주식, 금 등 화폐가치 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 자산으로 대거 몰려드는 상황이다. 은행들이 저금리 예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또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에 육박하자 금리도 더 이상 치솟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역발상으로 '미국 30년 국채 ETF'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도 30년간 고정적으로 5%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데다가 환헤지도 가능해 달러 약세 걱정이 없는 점도 장점이다.

◆ 온갖 악재에도 한국ㆍ미국 주식 투자 규모 폭증

한국 증시의 올해 수익률은 작년과 달리 상당히 양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과 이에 따른 수출 감소,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 또한 관세 전쟁에서 촉발된 증시 폭락이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되고 다시 전 고점 회복을 노리는 상황이다.

이에 올해 한국 코스피 지수는 9% 상승한 2625포인트, 코스닥 지수는 7% 상승한 724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미국 증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한 때 20% 이상 폭락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회복된 상태다.

미국 S&P 지수는 올해 1% 상승한 5940포인트, 나스닥 지수는 1% 하락한 1만914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보다는 차라리 우량한 미국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투자자들 역시 이번 악재들을 미국 주식ㆍ채권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한국인의 미국 주식 보유 금액은 2024년말의 156조9000억원(112억달러)에서 올해 5월에는 167조7000억원(120억달러)로 불과 5개월만에 10조7000억원(7.7억달러)이 증가했다.

미국 채권 보유 금액 증가율은 더 가파르다. 2024년말의 15조8000억원(11억달러)에서 올해 5월에는 24조2000억원(17억달러)으로 8조3000억원(6억달러)이 늘어났다. 미국 주식과 미국 채권이 약세인 시점에 대거 저가매수에 성공한 셈이다.

미국 주식 중 올해 가장 강력한 매수를 보인 1위 종목은 테슬라로 3조8000억원(2.7억달러)를 순매수했다. 2위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쉐어즈 ETF'로 2조3000억원(1.6억달러)을 순매수했다. 2종목 합계금액만 6조1000억원(4.3억달러)에 달한다. 한국인들이 테슬라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알 수 있다.

◆ 한국인 코인 투자 규모도 100조원 돌파

한국인들이 화폐 가치 하락을 피하고자 집중하는 또 다른 섹터는 암호화폐다. 2024년 6월말에 56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한국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불과 6개월만인 2024년말에는 91% 급증한 107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용자수도 778만명에서 970만명으로 25% 증가했다.

이는 결국 화폐 가치 하락을 피하기 위해 고위험 코인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심각한 경기침체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저금리와 화폐가치 하락을 피할 목적의 암호화폐 투자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 저금리 대출 부동산 투자로 인플레이션 방어?

한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진입함에 따라 대출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서울 핵심지역 부동산 가격은 연일 신고가를 갱신 중이다. 오는 7월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으로 대출한도가 더 줄어들기 전에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은행은 가산금리 인상으로 대응 중이다.

아실 부동산 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평당 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원베일리'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기준 2025년 최고가 거래액은 70억원이다. 평당 2억1000만원에 달한다. 서울 핵심지 아파트의 평당 2억원 시대가 개막됐다. 대형 고가 아파트 중에는 나인원한남(101평)의 250억원이 최고가다.

상승률로는 압구정동 한양 1차 아파트(국민평형)가 4년 전 최고가 대비 100% 급등한 60억원에 이른다. 상승률은 미국 주식에 비해 낮지만 절대 수익 규모가 크다. 불과 4년만에 평가이익이 30억원이다. 레버리지 투자가 일반적인 부동산만의 특성이다.

지금은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상승 동력이 마용성 및 인근 지역으로 퍼져 나가는 중이다. 지금 한국인 중 상당수는 화폐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현금 보유를 피하고자 한국 주식, 채권, 부동산, 미국 주식, 채권, 비트코인 등에 필사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럼에도 양 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기초연금, 간병비, 복지 확대 등을 외치며 한국의 재정적자를 더욱 가속화하는 다양한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하지만 재원 조달 방안은 없다. 한국인 중 상당수가 화폐가치 폭락으로 자산 가격이 폭등하는 '벼락거지 시즌2'에 진지하게 대비하는 이유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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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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