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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분석-현대차] (上) 쇳물부터 車제조까지 '수직계열화' 재평가···글로벌 '빅3'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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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작년 순이익 24조로 순항, 혁신과 M&A로 성장
철강, 부품, 조립, 운송, 자동차 등 수직계열화 완성
보스턴 다이내믹 M&A 호평, 美 25% 관세부과 악재

대기업은 한국 경제의 주축이다. 그러나 더 이상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지 않는다. 인건비 싸고 주52시간 제한과 노동조합 리스크가 적은 중국, 베트남, 인도로 생산공장을 적극적으로 옮긴 지 오래다. 최근에는 미국의 압박으로 제조 공장을 대거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기업의 한국 내 투자 확대가 줄자, 국내외 금융투자자본들도 한국을 떠나 해외로 탈출 중이다. 대기업들의 현 상황을 돌아보고 미래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을 진단해본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 재계서열 3위를 기록 중인 초우량 기업집단이다. 정몽구 명예 회장이 토대를 다졌고, 2020년 10월부터는 정의선 회장이 취임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오래 전부터 막대한 자동차 수출로 한국의 달러 확보에 일조해 왔다. 지금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로봇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 도약 중이다. 2021년까지는 재계서열 2위였으나 2022년부터 SK하이닉스의 급성장으로 SK그룹과 순위가 역전됐다.

지난 5월 1일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도 307조원(공정자산총액)으로 SK그룹(363조원)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공정자산 격차는 56조원이다.

하지만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이와 달리 현대자동차그룹은 전 계열사 대부분이 고르게 꾸준히 성장 중이다. 따라서 언제든 다시 2위를 회복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공정자산총액 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경영 성과' 결과 매출액 292조원에 당기순이익 24조원으로 SK그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 글로벌 자동차 판매순위 3위 우뚝

현대자동차그룹의 위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돋보인다. 2024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순위에서 '빅3'를 달성했다. 도요타의 1016만대, 폭스바겐그룹의 903만대에 이어 723만대로 당당히 3위다. 전기차(EV)와 수소차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과거 중저가 자동차 위주로 판매대수를 채웠던 상황과 달리 지금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을 확대했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을 선도한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의 SUV, 소형/중형 세단, 전기차 등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높은 인기다. 전기차(EV)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아이오닉5, EV6 등 혁신적인 전기차 모델을 시장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소차 라인업도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부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ㆍ외 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국 공장 외에도 미국, 유럽, 아시아,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한국에서는 연간 300만대 이상, 미국에서는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

◆ 혁신과 M&A 통한 성장 DNA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대부분 자동차 관련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차량용 철강 생산에서부터 부품, 조립, 운송, 자동차 금융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를 성공시킨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이다. 그만큼 효율성이 뛰어나다.

금융계열사로는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현대카드, 현대차증권 등이 있다. 자동차 관련 계열사 외에 방산기업인 '현대로템', 건설업을 영위하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꾸준한 혁신과 M&A로 성장해 왔다. 가장 중요한 2개의 M&A를 꼽는다면 첫번째는 1998년에 기아차 M&A를 통해 지분 51%를 확보한 사례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3위 도약의 기반이 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두번째는 2020년부터 추진한 미국 로봇 개발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M&A 사례다.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8억8000만달러(1조2000억원)에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 M&A를 현 시점에서 평가해 보면 대성공이라는 의견이 많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아틀라스(Atlas, 인간형 로봇ㆍ휴머노이드 로봇)', '스팟(Spot, 4족 보행 로봇)', '스트레치(Stretch, 물류 자동화 로봇)' 등 3종류의 로봇 모두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의 미래전략에 있어 여러모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11년 전인 2014년에 10조55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도 다양한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이라는 평가다. 그 당시 해당 부지의 감정가는 3조3000억원이었고 경쟁 입찰했던 삼성그룹은 약 5조원 초반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다.

◆ 주요 계열사 2024년 호실적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실적은 2024년에 대체로 양호했다. 전체 계열사 중 원투 펀치인 현대차 영업이익은 14조2000억원, 기아 영업이익은 12조70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도 각각 8%와 12%로 경쟁업체인 폭스바겐그룹보다 높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 글로벌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도 1조8000억원으로 양호하다. 아쉬운 점은 건설업 부진으로 인해 관련 기업인 현대제철 영업이익은 1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급감했다.

건설업을 영위 중인 현대건설은 23년만에 무려 1조3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손실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 밖에 고환율, 원자재 상승 등도 원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일회성 손실로 인식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25% 관세부과 악재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1분기 실적도 대부분 호조세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조6336억원, 기아차는 12% 감소한 3조8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은 43%, 글로벌 물류를 책임지는 현대글로비스 영업이익은 30% 급증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K2 전차 등의 방위산업이 주력인 현대로템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29억원으로 전년 동 분기 대비 무려 354% 폭증했다. 반면 현대제철은 1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건설 경기침체 영향으로 공장 가동률도 뚝 떨어졌다.

다행히 현대건설의 경우 2024년에 일회성 손실로 적자가 심각했지만 올 1분기에는 21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우려를 종식시켰다. 그룹 전체로 보면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미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서 수출하는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지난 4월 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했다. 하나증권의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대응책으로 현재 생산가능 대수가 100만대 수준인 미국 공장의 증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미국 생산을 무작정 늘리는 것은 글로벌 생산 최적화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미국 이외 어디로 수출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라며 "자동차 가격인상은 판매감소, 가격동결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져 결국 글로벌 관세전쟁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측불허의 미국 관세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지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2020년 10월부터 현대차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의선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中) 편에서 계속…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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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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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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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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