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현대제철이 중기사업부문 매각을 검토한다. 연이은 철강 시황 악화로 시작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에 대한 매각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주KC그룹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당진 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중기사업부는 굴삭기 부품인 무한궤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현대제철은 중소업체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한궤도를 생산해 온 기업이지만 중국 업체의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중기 사업 부문 판매량은 2021년 대비 약 65%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포항2공장 셧다운을 진행하고 올해 4월에는 한 달간 인천공장의 철근 라인을 멈추는 조치를 단행하며 비상경영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비주력 사업 매각까지 추진하며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우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측은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쟁업체 및 중국 저가 제품 대비 경쟁력 상실로 구조적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며 "매각 진행과 함께 전환배치를 실시해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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