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 집적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동북아 해양수도로의 기반 마련"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기 위한 주요 공약들이 지역사회에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들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HMM 본사 부산 이전, 해사법원 설립, 동남투자은행 신설, 가덕도 신공항 적기 개항, e스포츠 산업 육성, 광역 교통망 구축 및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으로 요약된다.
이 대통령은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해 해양행정과 해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해수부 부산 이전은 정책 집행의 효율성 제고와 해운·조선·해양금융 등 관련 산업의 집적 효과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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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일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를 마친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06.01 pangbin@newspim.com |
HMM 본사의 부산 이전 역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전제로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HMM 노조의 반대 등 현실적 과제도 남아 있어 이전 추진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을 해양 법률서비스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해사법원 설립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는 글로벌 해양법무 경쟁력 확보와 해양금융·해운물류기업 집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이를 대신해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약속했다.
동남투자은행은 조선, 자동차, 부품소재, 재생에너지 등 동남권 주력 산업에 대규모 정책기금을 투입해 산업 구조 재편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초기 자본금 약 3조 원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대형 인프라 사업도 정상 추진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029년까지 가덕도 신공항을 개항하고, 연계 교통망을 확충해 부산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광역교통망 구축,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e스포츠 산업을 부산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e스포츠진흥재단과 e스포츠 메모리움(박물관) 설립 지원도 약속했다. 부산을 북극항로 시대의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고, 해양 R&D센터 신설 등 첨단 해양산업 발전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이 같은 공약들이 부산 해양산업 경쟁력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해양수도 공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부산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