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에너지 디지털 바이오 헬스 첨단산업 망라
'세계 연결 미래 창조', 상생 위해 무역 돌파구
글로벌 기업중에는 미국 참가 업체 수 가장 많아
첨단 반도체 엔비디아도 올해 박람회 첫 부스개설
무역 영토 확장 절실 韓기업 부스도 3년만에 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매년 개최하는 2025년 제3회 중국 국제공급망촉진 박람회가 '세계 연결, 미래 창조'를 타이틀로 7월 16~20일 수도 베이징 순이구 국가전람관에서 열린다.
6월 19일 복수의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3회째인 2025년 공급망 박람회에는 전세계 75개 국가·지역에서 모두 650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해외 기업 참가 비중은 전체의 약 35%이며 이가운데 약 절반이 유럽과 미국 기업이다.
또한 전체 참가기업의 65% 이상이 세계 500대 기업에 속하거나 해당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회 중국 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는 첨단 제조, 청정 에너지, 스마트 카, 디지털 과학기술, 헬스 라이프 케어, 녹색 농업 산업망 등 6대 산업망 전시구로 구성되며 별도로 물류 무역 기술 금융 디자인 등을 주제로 한 공급망 서비스 전시구역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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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무대 설치 전경. 2025.06.19 chk@newspim.com |
주관기관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무역촉진회)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도 처음 참가키로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H20 수출까지 막히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중국 공급망 박람회는 미국 주도의 대중국 공급망 봉쇄 압박이 격렬하게 전개되던 2023년 11월 무역 돌파구 모색과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타이틀로 삼아 처음으로 개최됐다.
당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단절이 세계 경제를 수렁에 빠뜨린다고 성토하면서 세계 각 국가간의 공급망 강화를 역설했다.
2023년 11월 1회 박람회 때 뉴스핌 기자가 현장 취재한 바에 따르면 미중간 첨예한 갈등속에서도 퀄컴과 테슬라 등 미국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중 가장 많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당시 윤석열 정부와 관료들이 탈 중국에 목청을 높이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업체들이 박람회 참가를 극도로 자제, 한국 기업 부스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미국기업들은 미중 기술 전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이번 3회 공급망 박람회에도 가장 많은 수가 참가 의향을 밝혔다. CCPIT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참가 신청 건수는 작년에 비해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4년 11월 열린 2회 공급망 박람회때는 팀 쿡 애플 CEO가 직접 박람회장에 모습을 드러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주한국 CCPIT 대표처 관계자는 "중국 공급망 박람회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대해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회 공급망 포럼 참가기업은 참여 기업의 협력사 까지 포함할 경우 약 1200개사에 달하며, 이밖에도 20만명 이상이 온 오프라인 방식으로 행사에 참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