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상법 개정 후폭풍...코스닥 기업 '자진 상폐' 확대 조짐

기사입력 : 2025년07월07일 16:17

최종수정 : 2025년07월08일 08:02

비올·신성통상·한솔PNS ·텔코웨어 공개매수
상법 개정안 통과로 경영진 소송 리스크 커져
상폐 요건 강화에 자진상폐 추진...투자 유의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 강화에 이어 상법 개정안 통과 여파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상장폐지(상폐)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자진상폐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비올의 최대주주 지분(34.76%)을 인수한 뒤, 지난달 18일부터 자진 상폐를 위한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고 있다. 신성통상 역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자진 상폐에 나섰다. 신성통산 최대주주인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오는 9일까지 신성통상 지분 16.13%(950억원)를 주당 4100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분할이나 합병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경우는 있지만, 자진 상폐 절차를 밟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코스닥 업체들이 자진 상폐를 선택하는 이유는 경영권 방어, 소송 리스크 회피, 상장유지 비용 증가 등으로 요약된다.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명시, 감사위원 선임 시 '3%룰' 강화,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독립이사 선임 비율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사의 책임은 강화되고, 주주권은 확대되면서 경영진과 대주주에 대한 소송 리스크는 커졌다. 기업 입장에서는 상장 유지 비용과 규제 부담이 증가해 자진 상폐를 선택하는 유인이 되고 있다.

특히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추가 지분 매수로도 자진 상폐가 가능하다. 현재 자진 상폐를 위해선 공개매수 기간 자사주를 제외하고 코스피 상장사는 전체 주식의 95%를 코스닥 상장사는 90% 이상 지분을 대주주가 확보하면 된다.

올해 들어 비올과 신성통상 외에도 한솔피엔에스, 텔코웨어 등이 자진상폐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2023년 10건에 불과했던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는 지난해 14건으로 증가하는 등 공개매수는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코스닥업체의 상장폐지 요건 강화 역시 자진 상폐를 부추기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의 상장폐지 기준은 시가총액의 경우 현재 40억원에서 2028년 300억원, 매출액은 30억원에서 2029년 100억원으로 대폭 강화된다.

시가총액과 매출액이 기준에 미달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경영진과 대주주가 시장 내 불확실성, 주가 급락, 경영권 위협 등을 우려해 자진 상폐를 선택할 유인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폐지 심사에 들어가면 경영권이 위협받거나 경영진의 의도와 무관하게 상장폐지가 결정될 수 있다"며 "강제 상장폐지는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진 상장폐지를 통해 경영권을 방어하고, 주주구성을 재편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업 중 일부는 상장유지 노력을 하겠지만 경영환경이나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운 기업은 자진 상장폐지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할 경우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가온전선(81.62%), 천일고속(85.74%), LS네트웍스(81.8%), 페이퍼코리아(86.6%) 등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80% 이상이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