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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중용' 철학으로 부자도시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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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양극화 우려 정치적 발언 자제"...해수부 이전엔 신중론
"지역화폐, 확대 의향...저소득층·소상공인 선별적 지원 타당"
"중앙로지하상가, 시민 재산...법 테두리서 적극 지원" 공감대
"'0시 축제' 등 잠재력 충분...'지방정부 모범' 보일 것" 자신감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표현은 정치적 좌우 이념이나 사회적 불균형을 넘어 진리 차원에서 일관성을 강조한다. 그만큼 종교적 측면이 아닌 일반적 개념으로도 통용되는 의미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그렇다. 지난 3년 동안 행정의 뼈대로 자리 잡은 시정 철학이 '중용 지도(中庸之道)'라고 강조한다. 이 시장은 대전시 행정에서 갈등과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는 정책 상황에서도 과격한 반응이나 일방적인 강행 대신 늘 균형을 지키며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 2025.07.23 nn0416@newspim.com

이는 자신의 정치 역량과 행정력을 오롯이 대전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서만 행사한다는 소신으로, 취임 이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뉴스핌>은 최근 이장우 시장을 만나 대전을 위해 지금까지의 현안과 앞으로의 정책에 대해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들었다.

다음은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3년, 시정을 관통하는 '중용의 리더십'에 대해

▲중용은 흔들림 없이 균형을 지키는 것입니다. 대전시의 발전, 시민 모두의 미래를 위해 감정적이기보다 객관적이고 균형 있게 시정에 임해왔다. 크고 작은 갈등과 이해관계 앞에서도 늘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겸허하게 시정을 책임지겠다.

-최근 대전과 충청의 민심이 양극화됐다는 우려도 있는데

▲시장 취임 후 정치적 메시지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정치색을 띄거나 말 한마디로 민심이 흔들릴 소지가 있어 조심해왔다. 해수부 이전 논란처럼 중요한 국정 현안도 시민의 갈등이 생기지 않게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강행에 대해 단호한 반대를 표했는데

▲맞다. 단순히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이전 결정은 국가적으로 비효율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으로 옮기면 공무원들의 이동 낭비가 커지고, 시민들의 민심에 불필요한 대립만 유발할 수 있다. 정부가 이런 정책은 반드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과 <뉴스핌> 오영균 본부장(기자)이 민선8기 시정에 관한 대담을 나누고 있다. 2025.07.23 nn0416@newspim.com

-지역화폐 정책 관련해 대전시의 방향은 무엇인가

▲국비 지원이 보장된다면 적극 확대할 의향이 있지만, 지자체마다 캐시백 경쟁을 벌이면서 지방채 부담까지 키우는 것은 책임 있는 행정이 아니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소상공인 등 실질적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돌아가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고민했다. 지역화폐 대신 취약계층에게 직접 포인트지급 등 선별적 지원책을 강화하는 게 타당하다.

-신도심과 원도심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어떤 방안이 있나

▲원·신도심의 균형발전은 단순한 개발 문제가 아니다. 공공기관 이전, 도심 재생, 문화·경제 사업 등 여러 분야의 균형·재배치가 필요하다. 대전관광공사, 대전과학산업진흥원 등을 원도심으로 옮겼고, 대전역 일대에는 '메가충청스퀘어' 같은 복합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도심융합특구,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산업 확장 등 도시혁신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로지하도상가가 지난해 큰 갈등속에 이관됐다 입찰방식은 어떻게 결정하게 됐나

▲사실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해당 상가는 대전시민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법률 자문, 중앙정부와의 논의 끝에 공정 입찰과 공개경쟁이라는 기준을 확립했다. 청년, 소상공인 등 누구나 도전하고, 임대 기회가 열려 상권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앞으로도 법의 테두리 내에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대전의 문화·관광 콘텐츠 정책이 지역 경제에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

▲대전 0시 축제'는 지난해 방문객 200만 명, 3800억 원의 경제파급효과를 거뒀다. 30년 만의 '꿈돌이' 부활을 통한 도시 브랜드 자산화, 스포츠(이기는 야구, 축구), 문화굿즈 사업화 등의 신선한 시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도시 정체성과 경쟁력을 키우고,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강행은 국가적으로 비효율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국가 공무원들의 이동 낭비가 커지고, 충청권의 민심에 불필요한 대립만 유발될 뿐이다"고 역설했다. 2025.07.23 nn0416@newspim.com

-대전시장이 그리는 '미래 대전'의 밑그림은 무엇인가

▲20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100주년, 그 중심에 대전이 서야 한다는 목표다. 바이오, 양자, 우주산업 등 첨단 분야 중심의 경제구조 재편, 트램·신교통수단·문화생태계 등 도시기반 혁신에 전력해왔고, 지난 3년 일류도시의 설계를 마쳤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출산/유아 복지 수준을 월등히 높여 부자도시 도약의 길에 과감히 나서겠다. 앞으로 5~10년 안에 '성공한 지방정부'의 모범을 대전이 보여주도록 박차를 가하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중용의 철학과 과감한 실천을 바탕으로, 대전을 대한민국의 특별시, 미래형 부자도시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모든 시민과 청년의 도전이 사랑받는 대전, 전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꼭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혀 주목된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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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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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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