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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지주택 지적에…서희건설, 도시정비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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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택 제도 변화 조짐...지주택 위주 포트폴리오 서희건설 영향 가능성
강남·관악 등 서울 정비사업 수주 경험...서희스타힐스 브랜드 인지도 양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지역주택조합 사업 강자'로 불리는 서희건설이 도시정비로 사업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주택 사업장에서 갈등 발생이 빈번하다고 지적한 이후 정부가 지주택에 대해 어떤 제도적 개입을 시도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다. 서희건설은 지주택 사업으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업 전반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력을 낼 전망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희건설은 도시정비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설정했다. 현재 수도권 사업장을 중심으로 입지, 사업성 등을 파악하며 입찰에 참여할 곳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서희건설이 지주택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도시정비 사업 입찰에 비교적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 사업에 진출해 지주택 사업 외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희건설 실적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서희건설의 이런 행보는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국무회의와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에서 지주택 관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한 6개 기관이 지주택 사업장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정부는 지주택 제도에 변화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희건설은 향후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희건설은 지주택사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지주택은 무주택자들과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 소유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땅을 매입한 후 주택을 짓는 사업기법이다. 시행사 없이 조합원들이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지연과 무산이 잦다. 타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우려해 지주택 시장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사이, 서희건설은 수주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을 전략적 기회로 활용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주택 시공 건수가 늘어나며 시공능력평가순위는 2020년 33위→2021년 23위→2022년 21위→2023년 20위→2024년 18위로 성장했다.

실제 지난해 서희건설이 수주한 사업은 ▲남양주 오남3단지 ▲이천 안흥 지역주택조합 ▲인천 마전 지역주택조합 ▲파주 운정3 소방공사 ▲평택 화양 센트럴2차 주택조합 등이다. 5건 중 4건이 지주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서희건설의 전체 매출액의 약 61%를 차지하는 주요 5대 매출처 가운데 대구서구 내당3지구, 경기평택 엘지로 지주택, 경기평택 화양지구, 경기양주 덕정지주택 4곳이 지주택 조합이기도 하다. 진행 중인 사업 중 지주택 비중이 크고 이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이 높은 만큼 지주택에 대한 정부의 방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주택을 향한 정부의 관심이 서희건설에 반드시 부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도시정비 사업장에서도 공사비 갈등은 빈번하다. 다만 지주택은 '원수에게도 권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식이 유독 좋지 못하다. 제도 개선을 통해 사업 구조가 보다 투명해진다면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지주택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이럴 경우 풍부한 시공 경험을 보유한 서희건설의 경쟁력이 오히려 부각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시각이 많다. 그럼에도 서희건설은 지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며 매출 기반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희건설은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50%대에 그칠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높은데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이어가고자 매출 공백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서희건설이 눈을 돌리는 도시정비에서의 경쟁력에 주목한다. 앞서 서희건설은 2020년 지주택 사업을 본격적인 핵심 축으로 삼기 이전에 ▲서울 강남 개포 상록아파트 재건축 ▲서울 관악 봉천시장 재개발 ▲서울 성북 미아시장 재개발 ▲경기 수원시 건우아파트 재건축 ▲경기 남양주 도곡1구역 주택 재개발 등을 수주한 바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진행하는 사업만큼 규모가 크거나 서울 내 핵심 입지는 아니지만 중견건설사로서 강남권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강남권 실적이 있으면 이를 기반으로 향후 유사 입지 사업장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서희건설이 수도권에 자사 주택 브랜드 '서희스타힐스'를 다수 공급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견건설사는 포트폴리오가 지방 사업장에 쏠려 있어 수도권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서희건설은 ▲서울 송파 서희스타힐스 프리미엄 ▲서울 강서 송정역 서희스타힐스 등 지주택 사업 진행 과정에서 서희스타힐스 브랜드 노출이 잦다. 이 때문에 기업 규모 대비 주택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실제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국내 아파트 브랜드 평판 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서희스타힐스는 13위로 상위권이다. 이런 인지도는 향후 서희건설의 정비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수익성 있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수주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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