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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건설현장 안전관리 '철퇴'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기사입력 : 2025년08월08일 09:45

최종수정 : 2025년08월08일 12:44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우리도 미치겠어요. 사고 방지하려고 임원진이 직접 현장 돌면서 신신당부하고, 중국어부터 베트남어까지 몇 개 국어로 안내문을 붙여놔도 이렇다 할 효과가 없어요. 현장엔 경력이나 경험이 각기 다른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모이다 보니 지침대로 근무하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해요. 일 자체가 위험한 것도 물론 있고요."

건설사 관계자를 만나면 항상 나오는 주제가 바로 안전관리다. 수주를 열심히 하면 실적 향상에 일조하고, 분양 흥행에 힘쓰면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갈 수 있다. 이와 달리 안전관리는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면 건설업의 1순위 애로사항에 이름을 올리곤 한다.

업계와 정부는 그간 숱한 대책을 제시해 왔다. 현장에선 각종 안전교육 이수부터 작업 전 위험 요인 점검, 개인 안전 장비 착용과 현장 사고 방지를 위한 구조물 설치 등 가능한 조치를 1부터 10까지 추가해가며 사고 방지에 열을 올렸다. 정부 또한 현장에서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사항을 사례 중심으로 정리한 가이드북을 만드는 한편 계절마다 점검에 나서며 단 한 명도 희생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2022년부터는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아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사업주를 직접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근로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도 개정에 개정을 거듭했다.

그럼에도 건설업계 사고는 줄지 않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589명 가운데 46.9%(276명)가 건설현장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올 1분기 건설업 상시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고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사고사망만인율은 0.43‱(퍼밀리아드)로 광업(1.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노동계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 다수가 사망으로 귀결되는 만큼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새 정부 또한 같은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연이은 인명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의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주문했다.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가 내려오며 업계 전반이 바짝 얼어붙었다.

어떤 회사의 어떤 현장이건 위험도가 높은 공종이 대부분인 건설업의 특성상 사고를 영구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안전관리에서의 완벽을 추구할 때까지는 수주에 도전하지 않는 회사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믿거나 말거나식′ 이야기도 떠도는 실정이다.

일단 사고가 난 다음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사후약방문식 처방은 이제 그만해야 할 때다. 아무리 튼튼한 벽을 쌓더라도 바람은 빠져나가듯 언제나 예외가 있다는 사실을 지금껏 배워왔기 때문이다. 대신 건설업을 둘러싼 견고한 울타리부터 천천히 부숴야 한다. 정해진 기간에 꼭 공사를 마쳐야 한다며 근로자를 압박하는 일부 기업의 부정적 문화부터 물가에 맞지 않는 공사비 탓에 비전문가 근로자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장의 현실 같은 것 말이다. 

점점 나이들어가는 건설 근로자에 맞춘 기술 개발 또한 시간을 두고 실현해야 할 과제다. 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건설업에서 산재로 사망한 근로자를 조사했더니 전체(2061명)의 43.7%가 60세 이상이었다. 비슷한 문장을 직면한 해외 다수 국가는 현장을 사람 대신 로봇과 AI(인공지능)으로 채우는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만들어온 제도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사고 원인에 대한 올바른 진단부터 선행돼야 한다. 발주자의 무리한 공사비와 공기 책정이 시공자의 저가입찰로 이어지면 원청과 하청업체는 손실 만회를 위해 무리한 작업을 강행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이런 압박이 안전수칙 위반과 사고 발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다. 어두웠던 등잔 밑을 비춰볼 시점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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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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