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 무기공장, 우크라戰 계기 3.5배 속도로 확장… 탄약 생산 연 30만발→200만발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의 무기공장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생산시설을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확장했으며 지금도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는 700만㎡가 새로 공장부지로 개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르키우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 제58 독립기계화 보병여단 소속 BTR-4 장갑차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실시된 군사훈련에서 30mm ZTM-1 자동포를 쏘고 있다. 2025.08.12. ihjang67@newspim.com

FT는 유럽연합(EU)과 영국 37개 방산업체의 150개 무기 생산시설에 대한 위성사진 등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보안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시설 확장 내용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방산업체들의 무기공장 중에서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도로 포장, 건물 신축 등 생산시설 확장의 모습을 보인 면적은 지난 2021년 봄 79만㎡에서 2022년 봄에는 129만㎡로 늘었고, 2023년 봄에는 161만㎡, 2024년 봄에는 302만㎡, 올 봄에는 280만㎡였다. 올해 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기 전인 2021년 봄에 비해 4년 만에 3.5배 이상이 된 것이다. 

2023~2025년에만 총 743만㎡에 달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유럽의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독일의 라인메탈이 주도해서 헝가리 서부 바르펄로터 지역에 건설한 탄약 생산 공장이다. 2022년에만 해도 농지가 대부분이었던 이곳에 지난 2024년 7월 KF41 린스 보병전투차량용 30㎜ 탄약을 생산하는 제1공장이 건설됐다. 

라인메탈 측은 "기업 보안상 위성사진에 나타난 생산 시설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FT는 "이 부지에 무기공장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며 향후 155㎜ 포탄과 레오파드2 전차에 사용될 120㎜ 탄약 등 여러 종류의 탄약이 생산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인메탈의 155mm 포탄 생산 능력은 지난 2022년 7만발에서 오는 2027년 110만발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집행위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유럽의 연간 탄약 생산능력은 30만발에서 올해 말에는 200만발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무기 생산 능력의 비약적 발전은 각국 중앙정부와 EU·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의 주도와 지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일 미사일 제조업체 MBDA의 경우 지난 2022년 이후 슈로벤하우젠 본사의 공장 면적을 9만4000㎡ 키웠는데, 이 같은 확장은 유럽에서 패트리엇 GEM-T 지대공 미사일을 최대 1000발 생산하려는 56억 달러 규모의 NATO 위탁 생산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인포서(Enforcer) 생산 확대 과정에서도 EU 탄약생산지원법(ASAP)에 따라 1000만 유로를 지원받았다.

MBDA 독일 지사장 토마스 고트실트는 성명을 통해 "주문량 증가로 MBDA는 독일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시설을 설립하고 주요 하위 구성품 생산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베르그(Kongsberg)는 작년 6월 미사일 공장을 새로 설립하고, ASAP가 지원하는 1000만 유로를 포함해 총 6억4000만 크로네의 자금을 확보해 미사일 생산량을 늘렸다. 이 회사 대변인은 "이번 시설 확충으로 우리 회사 미사일 생산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BAE 시스템스도 국방부 주문 증가 등에 힘입어 2022년 이후 영국 내 탄약 공장에 1억5000만파운드 이상을 투자했다.

FT는 "유럽의 무기공장 증설은 미국이 (유럽에 대한 방어) 약속을 어길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지속하고 자체 재고를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유럽 재무장의 시대적 변화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