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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한남일녀' 커플, 한일 간 오작교 되길

기사입력 : 2025년08월13일 08:16

최종수정 : 2025년08월13일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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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최근 일본 매체의 보도와 국내 통계에 따르면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결혼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결혼 건수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1176건을 기록했다.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다. 2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다.

한일 관계에 새로운 연결고리가 생겨난 것이다. 여기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문화와 경제가 빚어낸 조용한 변화가 숨어 있다.

2000년대 초 '겨울연가'로 시작된 한류는 K팝과 K드라마를 거쳐 일본 젊은 세대의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여기에 최근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하며, 과거 일본 남성과의 결혼을 선택하던 한국 여성의 흐름이 반전됐다.

이제는 일본 여성들이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문화적 친밀감과 경제적 안정성을 이유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도쿄의 한 웨딩 업체 대표는 "K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로맨스를 현실로 꿈꾸는 일본 예비신부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한다.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서로 다른 국가와 문화를 잇는 민간 외교이기도 하다. 부부와 가족이 함께 겪는 언어, 음식, 명절, 자녀 교육은 교과서나 뉴스로는 얻을 수 없는 이해를 키운다.

소셜미디어와 국제결혼 커뮤니티, 웨딩 플랫폼을 통한 소통이 늘고, 결혼을 계기로 가족 간 왕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설화 속 견우와 직녀를 이어준 오작교처럼, 한남일녀 커플은 양국 간 감정의 강 위에 사랑과 이해의 다리를 놓고 있다.

정치·외교 현안으로 인한 갈등이 반복되는 한일 관계에서, 이 커플들의 존재는 감정의 벽을 낮추고 신뢰의 토대를 만드는 힘이 있다. 이들의 자녀 세대는 자연스럽게 두 문화를 배우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양국 사회·문화 안정과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이다.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선 양국 공동 언어교육 프로그램, 다문화가정 지원 예산 확대, 장기 비자 제도 완화 등 실질적인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 편견 없는 사회 분위기와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된다면, 이 오작교는 더 튼튼해질 것이다.

한남일녀 커플의 증가는 단순한 혼인 통계가 아니다. 역사적 갈등을 넘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여는 작은 다리다. 그 다리가 하나씩 놓일 때마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마침내 양국 관계도 새로운 계절을 맞게 될 것이다.

사랑과 이해가 자라난 생활 속 공간에서, 정치가 미처 만들지 못한 진정한 우호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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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장기가 내려졌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미 합참으로부터 일반명령 제1호를 하달받은 맥아더 장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던 미 제10군 예하 미 제24군단장 하지(John R. Hodge) 중장에게 1945년 8월 29일 한국의 38도선 이남 지역에서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라고 명령하였다. 1945년 8월 기준 무장해제 대상 한반도 주둔 일본군은 14개 사단 35만여 명이었다. 이 명령에 따라 하지 장군은 예하 미 제7사단, 미 제40사단, 미 제96사단 배치 계획을 수립하였다. 미 제7사단은 서울과 개성을 포함한 38도선 일대 및 경기도, 충청도 일원을 맡도록 했다. 미 제40사단은 강원 및 경상도를, 미 제96사단(나중에 미 제6사단으로 변경)은 전라도를 책임 지역으로 할당하였다. 제주도는 미 제25기지창이 맡았다. 38도선 이남에 진주한 전체 미군 병력은 약 7만7645명이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상륙함정이 부족하여 미 제7사단을 우선 투입하였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 환국을 환영하는 국민 행렬.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맥아더 장군은 미 제24군단의 한국 진주에 앞서 포고령 제1호를 발표하였다. 이 포고령 제1호에는 북위 38도선 이남 지역에 미군이 진주하여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유엔에 가입할 자격을 갖춘 독립된 국가를 수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1945년 9월 8일 13:30 인천항. 미 제7사단 장병들이 상륙정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는 맑았다. 바람은 따뜻했다. 부두 공간은 충분했다. 17:30 상륙을 마쳤다. 다음 날인 9월 9일 아침 철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들어왔다. 1945년 9월 9일 일요일 서울 거리는 엄숙한 빛 속에 잠겨있었다. 높고 푸르게 개인 가을 하늘을 이고, 태극기, 성조기, 소련 기, 중화민국 국기 등이 나란히 휘날리고 있었다. 서울역에서 내린 미 제7사단 장병들은 대오를 갖추어 조선총독부를 향하여 행군하기 시작했다. 행군 대열 중간에는 하지 중장과 킨 케이드 제독, 그리고 영관급 이상 장교들이 지프차를 타고 있었다. 장병들의 얼굴은 승리자의 위엄보다는 예의와 신의를 존중하는 겸손한 빛이었다. 한눈을 팔거나 전투화 소리를 크게 내는 군인은 없었다. 서울역에서 조선총독부에 이르는 거리에는 사람들이 담을 쌓고 있었다. 대한국인으로서 체면과 위신을 거룩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미 제7사단 600여 명이 09:00경 조선총독부 광장에 천막을 쳤다. 이어서 16:00 일본군의 항복문서 서명식이 조선총독부 회의실에서 거행되었다. 연합국 측의 노엠 H 무어 중위가 개회사를 했다. 미군 장교 안내로 조선 총독 일본군 육군 대장 아베 노부유키, 쬬오쯔끼 조선주차군사령관, 야마구치 진해 해군경비사령관이 차례로 입장했다. 연합국 측 장교단 13명은 이미 착석한 상태였다. 곧이어 하지 중장과 킨케이드 제독이 수많은 내외 보도진의 플래시를 받으며 미 헌병 호위 속에 입장하였다. 16:06 하지 중장은 앉은 채로 조인식 시작을 선언하였다. 영문과 일문으로 된 항복문서가 파란 천이 덮여있는 일본군 측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쪼오쯔끼가 먼저 서명했다. 뒤를 이어 야마구치와 아베가 서명했다. 하지 중장, 킨케이드 제독 순으로 미국 측이 서명했다. 하지 중장의 간단한 폐식사와 함께 조인식이 끝났다. 아베 총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으나, 이날 가까스로 나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이었다. 아베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은, 미군 제24사단장 하지 중장에게만 한 것이었다. 소련 측에는 항복문서 서명을 안 했다. 한반도에서 유일한 항복문서인 이것은 한반도 전체를 미국에 인계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이날 1945년 9월 9일 16:00를 기해 38도 선 이남에서 일본 국기 게양이 금지되었다. 16:35 조선총독부 정문에 걸려 있던 일장기가 내려졌다. 대신 성조기가 게양되었다. 미군정의 시작이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10-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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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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